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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24 [법정스님 말씀]정진은 불사의 길

정진은 불사의 길

정진하는 사람은 죽는 일이 없고

방일한 사람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


"죽음의 왕(염라대왕)에게 보이지 않으려면

세상을 어떻게 보아야하겠습니까?"


"항상 전신차려 

자기를 고집하는 편견을 버리고

세상을 빈 것으로 보라

그러면 죽음을 넘어설 수가 있을 것이다. 

이처럼, 세계를 보는 사람을

죽음의 왕은 보지 못한다."

<숫타니파타, 118~9>


부지런함은 감로의 길이요

게으름은 죽음의 길이다

부지런한 사람은 죽지 않지만

게으른 사람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법구경, 21>


하루 해는 길고 짧음을 물을 것 없이 이를 헛되이 지내서는 안 된다. 한 밤을 쓸데없이 지나버리면 그만큼 너희 목숨이 소멸하게 된다. <장로게>


죽기 전에 애착을 떠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는 미래에 대해서도

별로 걱정할 것이 없다. 

<숫타니파타, 849>


과거를 따르지 말라. 미래를 바라지 말라. 한번 지나가버린 것은 이미 버려진 것. 그리고 미래는 아직 도달되지 않았다. 당면한 일들을 자신의 처지에서 잘 살피어 흔들림 없이 바르게 판단한 사람은 그 경지를 더욱 넓히라. 다만 오늘 해야 할 일을 부지런히 힘쓰라. 누가 내일에 죽음이 있을지 알 것인가. <중부경전>

* 시간은 존재, 어제도 내일도 없는 늘 지금이다. 나는 여기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 누가 내 인생을 살아주는 게 아니라 내가 내 인생을 산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죽음 쪽에서 보면 순간순간 죽어오고 있는 것. 그러므로 순간순간 내가 내 인생을 어떻게 살고 있느냐에 따라, 그것이 삶일 수도 있고 죽음의 길일 수도 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당당하게 살기 위해서이지 죽기 위해서가 아니다. 강물은 흘러흘러 바다로 들어간다. 바다는 영원한 생명의 고향. 


생이란 그 전부를 드러내는 것, 

죽음 또한 그 전부를 드러내는 것. 

<원오 어록>

* 살 때는 삶에 철저하게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하여 그 전부를 죽어야 한다. 삶에 철저할 때는 털끝만치도 죽음 같은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일단 죽게 되면 조금도 삶에 미련을 두어서는 안된다. 사는 것도 내 자신의 일이고 죽음도 또한 내 자신의 일이니, 살 때는 철저히 살고 죽을 때도 또한 철저히 죽을 수 있어야 한다. 

꽃은 필 때도 아름다워야겠지만, 질 때도 아름다워야 한다. 모란처럼 뚝뚝 무너져내릴 수 있는 게 얼마나 산뜻한 낙화인가. 새 잎이 파랗게 돋아나도록 질 줄 모르고 매달려 있는 꽃은 필 때만큼 아름답지가 않다. 생과 사를 물을 것 없이, 그때그때의 자기 이냉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 불교의 생사관이다. 

'현자는 삶에 대해서 생각하지 죽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스피노자의 말).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려면 생에 집착하지 말고, 삶을 소유물로 인식하지 말아야 한다.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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