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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29 [법정스님 말씀]어떤 것이 열반인가

어떤 것이 열반인가

열반이란 번뇌의 불이 꺼져버린 것

열반은 우리들이 거처하는 방과 같다


이 세상에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식별한 아름다운 사물에 대해서

탐욕을 없애는 것이

영원한 열반의 경지이다. 


이것을 잘 알고 명심해

현세에서 번뇌를 완전히 벗어버린 사람음

항상 평안에 들어가 있다

세상의 애착을 뛰어넘은 것이다. 

<숫타니파타, 1086~7>


이 세상에서 애욕을 떠난

지혜로운 수행자는

죽지 않고 평안하고 멸하지 않는

열반의 경지에 도달해 있다. 

<숫타니파타, 204>


어느 때 존자 사리풋타는 마가다의 나라카촌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유행자(편력승) 잔부카다카는 사리풋타를 찾아와 친절한 인사를 나눈 뒤 이렇게 물었다. 

"존자님, 열반 열반 하는데 어떤 것이 열반입니까?"

"탐욕의 소멸, 분노(증오심)의 소멸, 어리석음의 소멸, 이것을 열반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열반을 체득하기 위한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물론 있고 말고요."

"그 길을 좀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이 성스러운 팔정도야말로 열반을 체득하기 위한 길입니다. 즉, 바른 견해, 바른 생각,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활, 바른 노력, 바른 기억, 바른 선정입니다. 진실로 이 길과 이 방법은 열반을 체득하기 위한 것입니다. 

<상응부경전 제4권>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열반에 대한 법문으로써 비구들을 훈계하고 고무하고 기쁘게 했다. 비구들은 잘 이해하고 마음속에 새기면서 귀기울여 법문을 들었다. 

그때 푸낫바스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어르면서 기쁘게 해주었다. 


"조용히 하라 우리 아기 웃타라여

조용히 하라 우리 아기 푸낫바스여

가장 뛰어난 우리 스승 세존의 가르침을 다 들을 때까지는

부처님은 말씀하신다

열반은 모든 얽힘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내 이 법을 좋아하기 참으로 오래이노라

이 세상에서 내 자식은 귀엽다

이 에상에서 내 남편은 사랑스럽다

하지만 이 법을 듣는 일은

그보다 훨씬 사랑스럽노라

자식이나 남편이 사랑스럽긴 해도

근심 걱정에서 해탈시켜 줄 수는 없어

그러나 바른 가르침을 드는 것은

우리들을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게 하네

온갖 번뇌와 고뇌로 번민하고

늙음과 죽음으로 얽혀 있는 이 세상

늙음과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혜의 눈을 뜨게 하는 법이니라

내 이제 그 법을 들으려고 하니

푸낫바스여 조용히 하라."


"어머니 저는 말하지 않을께요

동생 웃타라도 입을 다물었어요

이제는 법에 귀기울이세요

바른 법을 듣는 것은 행운이라고

그분은 헤매는 사람들에게

밝은 빛을 보내는 어른이어요

해탈하신 부처님 눈이 있는 분은

이제 법을 설하십니다."


"다행이어라 내 자식으로 태어나

내 가슴에 잠든 착한 우리 아기

우리 아기가 가장 뛰어난

부처님의 맑은 법을 좋아하네

푸낫바스여 행복하리라

나 이제 윤회의 괴로움에서 벗어났노라

성스런 진리를 보았노라

웃타라여 너도 내게서 듣거라."

<상응부경전 제1권>


학생 캅파가 물었다. 

"무서운 폭류가 밀려왔을 때

호숫가에 있는 사람들

노쇠와 죽음에 짓눌려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섬(피난처)을 말씀해 주십시오. 

당신은 이 괴로움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피난처를 제게 보여주십시오."


스승은 대답하셨다.

"어떤한 소유도 없고

집착하여 취할 일이 없는 것

이것이 바로 피난처이다

그것을 열반이라고 한다

그것은 노쇠와 죽음의 소멸이다.


이것을 분명히 알고 명심하여

현에에서 번거오룸을 완전히 떠난 사람들은

악마에게도 꿇리지 않는다

그들은 악마의 종이 되지 않는다."

<숫타니파타, 1092~5>




시냇물 끝나는 데 이르러

흰구름 이는 것을 보고 있을 때

우연히 나무하는 노인을 만나

돌아올 줄 모르고 이야기하다. 

- 왕유 <별장>중에서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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