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현재 한국불교 종단협의회에 가입되어 활발한 교화활동을 펴고 있는 불교 종파는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28개이며, 기타 원불교까지 합하면 약 30여 개가 됩니다. 생각보다는 많지요. 

1945년까지만 해도 조계종 하나였는데 1970년 5월 8일, 한국불교의 최대 종단인 조계종이 각각 대한불교 조계쫑과 대한불교 태고종으로 양분되면서 약 30여 개의 종단이 탄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가장 큰 종단(종파)은 역시 조계종으로 80%를 차지하며, 그 다음이 태고종, 천태종, 원불교, 진각종 등 순입니다. 

이상은 상당히 활동하고 있는 종단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아직 교세는 미미하지만 독자적인 종단을 표방하고 있는 곳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편입니다. 

원래는 한 뜻, 한 줄기였던 불교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꾸만 갈라지기의 역사를 계속하는 것은 어째서일까. 아무래도 이상이나 목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먼 신라시대에도 화엄종, 법상종 등 5개의 종파가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약 11개, 조선시기에는 국가에서 11개를 강제로 5개로 통합시켰다가 다시 선교양종으로 통합시켰습니다. 승유억불이 극에 달하던 조선 중기 이후에는 이마저 유명무실하여 실제는 거의 종파가 없는 시대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일제시대에 들어와서 1908년 원종이, 1911년에는 임제종이 생겼으나 1~2년만에 없어지고 1941년 비로소 전국의 스님들이 뜻을 합하여 단일 종단인 조선불교 조계종을 탄생시켰습니다. 이것이 현 조계종의 전신입니다. 아무래도 조계종이 한국불교를 대표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종파가 다양한 것은 원래 중국불교의 산물입니다. 현재도 중국, 일본은 약 10여 개의 종파가 있습니다. 

참고로 활동하고 있는 종파 29곳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관음종, 대한불교 법화종, 한국불교법화종, 화엄종, 원효종, 총화종, 일승종, 보문종, 진언종, 법상종, 용화종, 미륵종, 천화불교, 법륜종, 총지종, 원융종, 본원종, 삼론종, 조동종, 여래종, 미타종, 열반종, 대승종, 정토종, 원불교. (윤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