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행사 가운데 아기 부처님을 모셔놓고 머리 위에서부터 물을 부어서 목욕시키는 행사를 관불, 또는 욕불이라고 합니다. 

관불행사는 부처님께서 탄행하실 때 제석천이 하늘에서 내려와 향수로써 몸을 깨끗이 씻어 드렸다는 설화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매년 부처님 오신날이 되면 부처님의 탄생을 경축하기 위해 화초로 꾸민 정자나 법당 한가운데에 동으로 만든 반 위에 불상을 모신 뒤 머리 위에 향물이나 감차를 뿌립니다. 

이러한 의식은 꼭 불탄일 뿐만 아니라 봄이나 가을에도 했고 동남아불교권에서는 평소에도 매일같이 불상을 목욕시키는 욕불행사를 행하고 있습니다. 

관불의식은 1960~90년대까지는 그렇게 성행하지 않다가 1990년대 초부터는 부처님 오신날의 주요행사로 자리잡게 되었는데, 이는 동남아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윤창화)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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