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앞에 향을 피우는 것은 그윽한 향기를 부처님께 올리기 (공양) 위해서입니다. 그 외에도 향을 피우는 데에는 다음의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 정화작용을 합니다. 향을 피우게 되면 나쁜 냄새나 좋지 못한 냄새가 사라집니다. 모든 악취가 깨끗이 정화되는 셈이지요. 그래서 예부터 향을 피웠습니다. 

둘째, 기원의 상징입니다. 부처님께 자신의 소원을 빌 때도 향을 피웁니다. 잘 보십시오. 향은 자신을 태움으로써 향기를 내뿜습니다. 그것은 향 자신의 입장에서 본다면 완전한 희생입니다. 그러나 이 완전한 자기희생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거움을 얻습니다. 향은, 향을 피우는 것은 영혼의 심지에 불법의 불을 붙인 이들(구도자들)이 취해야 할 삶의 자세입니다. 

우리 불자들의 삶도 언젠가는 이 향처럼 되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어렵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나마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먼저 가신 선배님들의 향과 같은 자기희생을 통해서입니다. 그 분들의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불법의 등불은 꺼지지 않고 이어져 내려와 내 마음에까지 불을 밝혀 준 것입니다. 


한 줄기 향을 사르오니

당신을 향하는 마음이여, 내 마음이여

누리 이 누리 구석까지 뻗어 나가라

하늘에서 땅의 끝까지...

- <석문의범>


(석지현)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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