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 물'이란 '다기(찻잔)에 담은 물'이라는 뜻으로 부처님 앞에 올리는 깨끗한 물을 말합니다. 원래는 향기나는 차를 올렸습니다. 그러던 것이 깨끗한 물로 대체된 것입니다. 

물이란 모든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주며 목마른 갈증을 풀어줍니다. 물은 생명의 원천입니다. 우리 몸은 70% 이상이 물로 돼 있습니다. 물론, 물이 흘러가는 이치는 곧 '부처님의 가르침'을 뜻하기도 합니다. 

물은 가장 약하면서 동시에 가장 빠르고 영원불변하면서 동시에 기온에 따라 눈, 비, 얼음, 수증기 등으로 다양하게 변합니다. 그래서 이런 뜻으로 불상 앞에 '다기 물'을 올리는 것입니다. 즉 촛불을 통한 불법의 공부가 향의 자기 희생정신으로 일관되다가 마침내는 물이라는 완성된 경지에 이르는 것입니다. (석지현)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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