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 22]대선사, 대종사, 대화상 등 스님의 존칭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불교말씀/불교상식 2012. 10. 11. 03:45 |스님에 대한 존칭은 많습니다. 존칭은 대체로 평소 그 스님이 주로 어떤 공부, 즉 무엇을 전공했느냐에 따라 붙여지는데 참선을 주로 한 스님에겐 선사 대선사, 계율을 주로 공부한 스님에겐 유율사, 경전 즉 교학을 한 스님에겐 강사 또는 대강백이라는 존칭을 씁니다.
전공과 관계 없는 존칭도 있는데 조사, 종사, 대사, 화상 등입니다. 조사는 한 종파를 창시한 스님 즉 종조나 중흥조의 경우 '조사'라는 존칭을 쓰고, 종사는 한 종파의 업적을 계승 발전시켰거나 부처님 가르침을 후세에 잘 전한 스님의 경우 '종사'라는 존칭을 쓰고, 대사는 덕이 높은 스님, 화상도 스승이라는 뜻인데 역시 덕이 높은 스님에 대한 존칭입니다. 여기에 대자를 붙여서 대종사, 대화상이라고도 쓰는데 이 역시 최고의 존칭이지요.
사실 이런 존칭은 고려시대에 형성된 승계제도(지금은 법계라고 함)와 크게 관련이 있습니다. 고려시대엔 국가에서 행하는 시험에 합격하는 스님만 선사 대선사 등의 칭호를 쓰게 되어 있어서 칭호만 보아도 위계질서가 확연했습니다.
조선시대 이후엔 승계제도가 없어서 엄격한 구분이 무너지긴 했으나 그래도 겸양으로 적당한 존칭을 쓰곤 했는데 지금은 대체로 큰스님, 대종사, 대화상 등으로 부르고 있어 한다디로 존칭으로는 위아래를 구분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이후에는 그런 제도가 없어졌지만 불교를 국굑로 삼았던 신라, 고려시대에는 국사(한 나라의 스승), 왕사(왕의 스승) 제도가 있었습니다. 고승 가운데 국가에서 추대했던 최고의 존경받는 자리로 국사가 더 높은 자리였습니다. 임금은 물론 조정의 대신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정중하게 예우했습니다. (윤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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