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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05 [불교상식 73]스님이 되자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합니까

스님이 된다는 것은 속세의 모든 인연을 끊고 철저히 성직자로, 수행자로 살아가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입산하려면 사찰의 주지스님이나 교무스님을 뵙고 뜻을 밝힌 후에 허락하면 행자생활을 시작합니다. 행자생활은 스님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성직자로서 지켜야 할 덕목, 염불 등을 공부하고 그 외 시간에는 밥 짓는 일이나 청소 같은 사찰의 허드렛일을 합니다. 이런 다음 공식적인 시험에 합격해야만 계(사미계, 10계)를 받을 수 있고 수계의식이 끝나면 정식 스님이 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스님이 되자면 학력은 고졸 이상, 또는 동등한 자격이나 본사 주지스님의 추천이 있어야 합니다. 계는 아무 때나 임의로 받는 것이 아니고 일 년에 두 번(봄, 가을), 정해진 사찰에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소속 종단의 총무원에서 날짜를 정하여 각 사찰로 보내면 각 사찰에서는 수계대상이 되는 행자의 기본사항을 소정 양식에 적어서 신청합니다. 수계기간은 약 20일 정도로 이 기간 동안 과연 그가 계를 받고 스님이 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하여 각종 시험을 봅니다. 간혹 시험에 떨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음에 받아야겠지요. 

행자로서는 감히 입을 수 없던 가사와 장삼을 처음 입고 계를 받을 땐 정말 기분이 날아갈 듯합니다. '나도 행자생활을 마치고 이제 비로소 계를 받아 정식 스님이 되었다'는 설레임과 '엄숙한 법복을 받았다'는 기쁜 생각에 그만 표정관리가 잘 안 됩니다. 그 기분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요, 동요에 나오는 노랫말,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그것입니다. (윤창화)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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