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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10 [불교상식 85]연꽃은 불교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연꽃은 불교 훨씬 이전에 인도신화에서 이미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비슈누(신)의 배꼽에서 연꽃 줄기가 솟아오르고 창조주 브라마는 이 연꽃 속에서 우주를 창조했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이 앉으시는 좌대를 연꽃이라고 지칭했는데 그 이유는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게 되면, 비록 온갖 더러운 환경 속에 살더라도 때묻지 않고 마침내는 부처님과 같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꽃은 대략 다음의 네 가지 상징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의 본성을 상징합니다. 더러움 속에 있지만 그러나 더러움에 때묻지 않는 연꽃처럼 우리의 본성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둘째, 연꽃은 부처님 자신을 뜻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연꽃이 모든 걸 정화시키듯 부처님은 이 세상 전체를 정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셋째, 연꽃은 심장을 뜻합니다. 생명의 원천을 뜻합니다. 

넷째, 연꽃은 생명이 태어나는 궁전(자궁)을 뜻합니다. 

이렇듯 많은 뜻을 가지고 있는 연꽃은 불교의 상징이며, 부처님의 상징이며, 나 자신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불상 조각이나 법당 건축물을 자세히 보게 되면 여러 모양의 연꽃문양이 조각돼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불교와 연꽃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난 영가(영혼)가 극락세계에 가서 태어날 때는 연꽃 속에서 태어난다고 합니다. 

또한 연꽃은 이집트의 국화이기도 한데 <이집트 사자의 서>를 보게 되면 사람이 죽어 저 세상에 가서는 연꽃봉오리 속에 태어난다고 써 있습니다. 


이 세상 살아가길 허공처럼 하라

저 연꽃이 진흙 물에 때묻지 않듯

그렇게 집착 없이 살아가리라

- <석문의범>

(석지현)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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