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 84]업이란 무엇입니까
불교말씀/불교상식 2012. 11. 10. 05:33 |불자라면 누구나 다 절에 가서 스님들의 법문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업'이라는 말입니다.
"그것도 업이다."
"모든 것이 다 업 때문이다."
업! 업! 업! 업. 도대체 '업'이란 무슨 말일까요. 하도 많이 들어서 알기는 어렴풋이 아는 것 같은데 막상 설명하기란 난감하고... 사실 그렇습ㄴ다.
'업'이란 우리의 행위를 말합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몸과 입, 그리고 생각을 통하여 행해지고 있는 갖가지 착(선)한 행동과 생각, 나쁜(악) 행동과 생각들이 차곡차곡 축적된 것을 '업'이라고 합니다.
업에는 선업과 악업이 있습니다. 착한 행동 착한 생각은 선업이 되고, 나쁜 행동 나쁜 생각은 악업이 됩니다. 선업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악업은 나쁜 결과를 가져옵니다. 넓게는 현실적으로 우리의 하는 짓과 생각이 모두 '업'이 됩니다.
업은 다음 생, 즉 지옥과 극락 중에 어디로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성적표입니다. 물론 현재의 이 몸도 과거(전생)의 업에 의하여 태어난 것입니다. 따라서 좋은 짓을 많이 하면 행복이 가득한 세상(극락)에 태어나고 나쁜 짓을 많이 하면 고통이 가득한 세상(지옥)에 떨어지게 됩니다.
이처럼 평소 자신이 지은 행위(업)에 따라 좋은 세상에 태어나기도 하고 나쁜 세상에 태어나기도 하는 것을 '윤회(수레바퀴처럼 돌아간다)'라고 합니다. '업'이란 우리로 하여금 끝임없이 여섯 가지 세계(육도: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를 왔다갔다(윤회)하게 하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합니다.
업과 윤회에서 벗어나자면 착한 행동을 많이 하여 극락 세계에 태어나든가 또는 깨달음을 성취하여 해탈해야 합니다. 극락세계에 일단 태어나면 윤회니, 업이니, 지옥이니 하는 데에서 완전히 졸업하게 되는 것입니다. (극락과 천당은 다름, 천당은 윤회하지만 극락은 윤회하지 않음. '극락과 지옥은 정말 있습니까' 참조)
현재의 삶을 살면서 택하고 있는 직업도 전생에 지은 업의 소산으로써 그것도 하나의 업에 속합니다. 업보라는 말이 있지요. 그 사람의 과거 행위가 현재의 삶에 반영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동업중생이란 말도 '전생에 지은 업이 비슷한 사람'이라는 뜻인데 의미가 약간 변하여 '끼리끼리 모인다'는 뜻으로 많이 쓰입니다. (윤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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