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절의 살림살이를 모두 관장하는 스님, 또는 큰 절에 딸린 암자의 책임자를 '원주스님'이라고 합니다. 

원주스님이 하는 일은 그 절에 살고 있는 대중들의 숫자를 파악하여 짧게는 하루 길게는 결제기간에(3개월) 소요되는 식량과 반찬, 부식 등 대중스님들이 필요한 모든 물자를 조달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해의 살림살이까지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므로 봄이 되면 장을 담그고 산나물을 삶아서 말리는 사소한 일까지 모두가 원주스님의 소관입니다. 그러므로 원주스님은 경험과 경력이 많고 사찰 살림살이에 남다른 안목과 솜씨가 있는 스님이 그 직책을 맡습니다. 

본래 중국 선원에서 원주의 직책과 역할은 지금 우리나라의 원주 같은 직책이나 역할이 아니라 글자 그대로 한 사찰을 총괄하는 주인(원주)으로서 주지스님에 버금가는 상당한 직책이었는데 후대로 내려오면서 그 역할이 축소되어 살림살이를 관장하는 소임으로 변한 것입니다. 

별좌스님은 주로 부처님께, 또는 대중스님들이 공양할 음식을 만드는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원주스님의 역할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은 원주스님의 경우는 살림살이 전체를 관장하지만 별좌스님은 원주스님의 일을 보좌하면서 주로 음식을 만들고 배분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도감스님 역시 사찰의 살림살이를 총감독하는 스님입니다. 원래는 한 사찰의 금전출납과 회계, 대외 업무, 각종 토목공사와 농사일까지 모두 관장했으나 지금은 그 역할이 축소되어 원주스님이 맡은 일과 거의 중복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큰 절에는 도감을 두어 절에서 일하고 있는 일반인 관리, 농장, 토목공사 등 주로 큰 일들을 맡고 있습니다. 

회주는 한 법회나, 불사, 모임, 또는 단체나 문도의 대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커다란 한 회상의 주재자라는 의미인데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초부터입니다. (윤창화)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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