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 25]목탁, 요령, 풍경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불교말씀/불교상식 2012. 10. 12. 21:25 |목탁과 요령은 불공과 각종 법회에서 쓰이는 의식용 법구입니다. 목탁은 원래 목어를 휴대하거나 사용하기 쉽게 축소시킨 것으로서 표면에는 용머리 모양을 한 물고기 조각을 새기기도 합니다.
목탁은 예불과 불공을 올릴 때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중들에게 운집할 것을 알리거나 독경, 울력, 공양시간을 알리기 위해서도 사용합니다.
'목탁'이라는 말은 원래 불교용어가 아니라 이미 중국에서 사용하고 있던 용어입니다. 유교의 고전 <논어> <팔일>편에서는 어떤 사람이 "여러분은 어찌하여 공자님이 고국을 떠나서 이곳 저곳 다니는 것을 그님하고 있습니까? 세상에 도가 없어진 지 오래 되었으니 하늘은 선생님(공자)을 이 세상의 목탁으로 삼을 것입니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주례> <천관>편에서는 "목탁이란 쇠방울에 나무추를 흔들어서 문교를 알리는 것이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 고전들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목탁은 교육의 선구자, 도덕의 계몽자를 의미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원래 중국에서 사용되던 말이 언제부터 불교에서 쓰게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오늘날 목탁소리와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펴고 있는 불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원래의 의미와도 서로 상통하고 있습니다.
요령은 금속으로 만든 작은 종 모양에 긴 손잡이가 달려 있는데 종 안에 추가 달려 있어서 손잡이를 잡고 흔들면 경쾌하고 맑은 소리가 납니다. 요령은 목탁보다 빠른 박자로 염불할 때 사용합니다. 옛날 큰 총림에서는 불이 났을 때 뛰어다니며 흔드는 화령과 밤에 순찰을 도는 스님이 사용하는 순경령으로도 쓰였습니다.
풍경은 절의 처마 끝에 매다는 작은 종이지만 건물의 크기에 따라 풍경의 크기도 달라집니다. 금속으로 만들며 종 안에 추를 달아서 바람이 불 때마다 자연적으로 울리는 맑은 소리는 산사의 고요함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습니다. 때문에 풍경을 '풍탁'이라고도 하는데 추를 매단 줄에는 붕어 모양의 장식을 답니다. 풍경을 매다는 이유는 건물을 향하여 날아드는 작은 새와 곤충들에게 사람이 오고 가는 곳이니 주의하라는 뜻입니다.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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