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제3장 - 마음
불교말씀/법구경 2014. 1. 30. 15:37 |33. 이 마음은
끊임없이 물결치고 있으므로
감시하고 다스리기 매우 어렵다.
그러나 지혜로운 이는
이 마음 잘 다스리나니
활 만드는 이가 화살을 바로잡듯.
34. 땅바닥에 내던져진 저 물고기처럼
마라(악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 마음은 지금 발버둥치고 있다.
35. 이 마음 걷잡을 수 없이 변덕스러워
그가 좋아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그곳을 공상하면서 날아간다.
이 마음 다스리기 너무 어렵나니
그러나 현명한 이는
이 마음 잘 다스린다.
잘 다스려진 마음은 행복의 근원이다.
36. 보이지 않으며
볼 수도 없고 미묘한 것,
그것이 이 '마음'이다.
마음은 그가 좋아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그곳을 공상하며 날아간다.
그러나 지혜로운 이는
이 마음 잘 다스린다.
잘 다스려진 마음은 행복의 근원이다.
37. 형체가 전혀 없으면서
이 심장의 동굴 속에 숨어 있는 것,
때로는 멀리,
때로는 혼자 가기도 하는 것,
그것(마음)을 잘 다스리는 이는
마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리라.*
*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은 무엇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느린 것은 무엇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것은 무엇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은 무엇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것은 무엇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마음'이다. 나 자신의 '마음'이다.
내 마음이며 동시에 그대 마음이다.
아니 우리 모두의 마음이다.
38. 그 마음이 확고하지 않으며
올바른 진리의 길도 알지 못한다면
그리하여 그 마음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리고 있다면
그는 결코 저 지혜의 완성에 이를 수 없다.
39. 그러나 그 마음이 잘 다스려져서
욕망의 먼지로부터 해방되었다면
그리하여 선과 악을 모두 초월했다면*
그는 깨달은 이다.
그에게는 이제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다.
*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긴다. '선'이 있으면 '악'이 뒤따른다. 이렇듯 선과 악은 빛과 그림자처럼 서로 따라 다닌다. 그러므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선'을 행하려면 선과 악의 이 상대적인 차원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하여 악도 없고 선마저 없을 때 아 아, 그때야말로 최고의 선인 저 니르바나에 이른 때이다.
40. 이 몸은 질그릇처럼 부서지기 쉽나니
이 마음을 저 요새와 같이
튼튼하게 정비하라.
그런 다음 지혜의 검을 높이 휘두르며
저 마라를 상대로 한판 승부를 겨루어라.
승리를 얻은 후에는
이 포로를 잘 감시하라.
그리고 한눈을 팔거나 방심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41. 머지않아 이 육체는 흙으로 돌아간다.
이젠 아무도 돌봐주는 이 없이
마치 나무토막처럼
그렇게 버려지고야 만다.*
* 여기 김달진 선생의 번역이 있다. 참고하라.
아아 이 몸은 오래지 않아
도로 땅으로 돌아가리라.
정신이 한번 몸을 떠나면
해골만이 땅 위에 버려지리라.
42. 원수의 그 어떤 원한보다도
미움의 그 어떤 저주보다도
잘못된 내 마음이 내게 주는 재난은
이보다 더 큰 것이 없나니...*
*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 자신의 마음이다. 나 자신의 마음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이 부정적인 에너지이다.
43.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이,
그리고 연인과 친구들의 사랑이,
제아무리 깊고 넓다 하더라도
올바른 내 마음이 내게 주는 사랑은
이보다 더 깊고 큰 것이 없나니...*
* 이제 사랑 타령은 그만 하자. 사랑은 언제나 내 가슴 속에서 샘솟고 있는데 왜 밖을 향하여 사랑을 찾고 있는가. 그대가 찾고 있는 그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그대 자신 속의 사랑이 밖으로 투사된 '사랑의 그림자'일 뿐이다. 혼자일 때 외로운 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철저히 혼자가 되는 것이다. 혼자가 되어 누리 가득 충만감을 느끼는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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