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말씀'에 해당되는 글 289건

  1. 2014.02.01 법구경 제4장 - 꽃

44. 누가 이 세상을 정복할 것인가. 

누가 저 신들의 세계를

그리고 죽음과 고통을 정복할 것인가. 

아 아 그 누가

이 불멸의 길을 발견할 것인가. 

꽃을 따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꽃을 발견하듯...



45. 깨달은 이는 이 세상을 정복할 것이다. 

저 신들의 세계를

그리고 죽음과 고통을

능히 정복할 것이다. 

그는 이 불멸의 길을 발견할 것이다. 

꽃을 따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꽃을 발견하듯...*


* 이 세상에서 불멸의 길을 발견한다는 것은 마치 잡초 속에서 신비한 꽃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 이 한 송이의 꽃을 발견하기 위하여 우리는 얼마나 많은 날을 헤매었는가. 얼마나 많은 밤의 방황이 있었는가.



46. 이 육체를 물거품 같다고 보는 사람은

이 육체를 그림자 같다고 보는 사람은

저 쾌락의 꽃 속에 숨겨진

마라의 화살을 뽑아 버린다. 

그리고 그는 죽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그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간다. 



47. 그러나 쾌락의 꽃을 따 모으기에만

정신이 오직 팔려 있는 사람에게

죽음은 어느 날 덮쳐 버린다. 

잠든 저 마을

한밤의 홍수가 휩쓸어 가버리듯. 



48. 욕망의 갈증에 목이 타며

쾌락의 꽃을 따 모으기에만

정신이 오직 팔려 있는 사람에게

죽음은 어느 날 덮쳐 버린다. 

그 쾌라의 즐거움 미처 다 맛보기 전에. 



49. 꽃의 아름다움과 색깔, 

그리고 향기를 전혀 해치지 않은 채

그 꽃가루만을 따 가는 저 벌처럼

그렇게 잠깬 이는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 불멸의 길을 가는 사람은 누구에게도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남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 구도자일수록 조용히 살아가야 한다. 어떤 명분으로라도 구도자가, 성직자가 설쳐대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 



50. 이미 저질렀거나

아직 저지르지 않았거나를 막론하고

다른 사람의 결점은 일체 보지 말라. 

이미 저질렀거나

아직 저지르지 않았거나를 막론하고

그대 자신의 잘못은 반드시 되돌아보라. 



51. 아름다운 저 꽃이 향기가 없듯

말만 하고는

그것을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말에는 향기가 없다.*


* 보라, 우리는 지금 '향기 없는 말'의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말의 공해 / 사람공해 / 소음공해

듣지도 말고 / 보지도 말고 / 믿지도 말자. 



52. 아름다운 저 꽃에 향기가 나듯

그 말한 바와 같이 행동한다면

그 사람의 말에는 향기가 있다. 



53. 저 들꽃을 모아

연인에게 안겨 줄 꽃다발을 만들 듯

우리도 이 세상에 태어나

보람된 일을 하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 



54. 꽃의 향기가 제아무리 짙더라도

그 향은 바람을 거슬러 퍼질 수 없다. 

그러나 순수한 마음에서 풍기는

그 덕의 향기는 

바람을 멀리 거슬러

이 세상 끝까지 간다. 



55. 여기 전단의 향기와 장미의 향, 

그리고 연꽃과 쟈스민의 향이 있다. 

그러나 이 마음에서 풍기는 덕의 향기는

이 모든 꽃의 향기를 앞지른다. 



56. 뿐만 아니라 이 덕의 향기는

마침내 하늘의 끝에 닿아

저 신들*의 향기마저 제압해 버린다. 


* 여기에서의 '신들'이란 신적인 존재들(Demigods)을 의미한다. 



57. 진리의 길을 가는 사람, 

영원히 깨어 있는 사람, 

저 빛 속에서 자유로운 사람, 

그들 죽음은 결코 찾아낼 수 없다. 



58. 저 쓰레기 시궁창 속에서

한 송이 연꽃은 피어나 향기를 품듯, 



59. 그 영혼이 잠깬 이는

이 눈 먼 무리들 속에서

찬란한 저 지혜의 빛을 발한다. 


출처

'불교말씀 > 법구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구경 제6장 - 현명한 이  (0) 2014.02.01
법구경 제5장 - 어리석은 이  (0) 2014.02.01
법구경 제3장 - 마음  (0) 2014.01.30
법구경 제2장 - 깨어 있음  (0) 2014.01.30
법구경 제1장 - 오늘  (0) 2014.01.30
Posted by 파노카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