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제18장 더러움
불교말씀/법구경 2014. 2. 6. 15:22 |235. 그대 삶의 나무에서 낙엽은 지고 있다.
죽음의 사자가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그대는 이제 머나먼 길을 가야 하나니
그러나 아직
길 떠날 준비도 되지 않았구나. *
* 물은 산 밖으로 흐르고
상여소리 구름골로 가고 있다.
황천은 어디메쯤에 있는가
간 사람은 다시는 오지 않는다. - 기암법견 -
236. 그대 자신을 의지처로 삼아서
부지런히 노력하라.
지혜로운 자가 되라.
이 모든 더러움을 저 멀리 날려보내고
번뇌로부터 벗어나라.
그대는 이제 머지않아
저 위대한 나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237. 그대의 생은
이제 마지막 장에 와 있다.*
그대는 야마(죽음)의 곁에 와 있다.
죽음으로 가는 길 위에는
쉴 곳도 없나니
그대는 아직
길 떠날 준비조차 되지 않았구나.
* 이 얼마나 절실한 구절인가. 그대여, 이 구절을 가슴 깊이 새겨 두고 절실하게 살아가라. '내 생은 마지막 장에 와 있다' 이렇게 되니이며 불처럼 살아가라. 허무가 아니라 활활 타오르는 열정으로 살아가라.
238. 그대 자신을 의지처로 삼아서
부지런히 노력하라.
지혜로운 자가 되라.
이 모든 더러움을 저 멀리 날려보내고
번뇌로부터 벗어나라.
그러면 이제 그대는
탄생과 죽음의
이 악순환 속으로
다시는 휘말려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239. 하나하나, 조금씩 조금씩,
그리고 거듭거듭,
저 보석공이 은붙이 속에 섞인
불순물을 제거하듯
현명한 이는
그 영혼에 끼인 먼지를 닦아낸다.
240. 저 쇠붙이 속의 녹이
결국은 쇠붙이를 갉아먹어 버리듯
그대 자신 속의 불순물(더러움)이
결국은
그대 자신의 파멸의 길로 몰고 간다. *
* 나 자신을 망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이 말을 깊이 새겨 둬라.
241. 읽지 않으면 경전은 잊혀지고
수리하지 않으면 집은 부서진다.
몸은 깨끗이 하지 않으면
그 모습 추해지고
늘 깨어 있지 않으면
영혼의 빛은 사라진다. *
* 늘 깨어 있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하는가. 명상을 계속해야 한다. 그 명상이 기도가 될 때까지...
242. 부정한 짓은 여성을 더럽히고
인색함은 자선가를 더럽힌다.
그리고 사악한 행위는
이 세상과 저 세상을 모두 더럽힌다.
243. 그러나 이 모든 더러움 가운데
가장 더러운 것은
이 무지의 더러움이니
수행자여,
이 무지의 더러움에서 벗어나라.
그리하여 더러움이 없는 자가 되라. *
* 왜, 무엇 때문에 '무지'를 가장 더럽다 하는가. 무지 속에서는 더러운 것을 더럽다고 느낄 수 있는 감각마저 마비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무지'를 가장 더러운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244.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낯이 두꺼운 사람,
중상모략이나 일삼고
남을 곧잘 헐뜨는 사람,
뻔뻔스럽고 비열한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삶은
너무나 쉽고 간편하다.
245. 부끄러운 줄을 알고
그 영혼의 순결을 지켜 주려는 사람,
집착심이 없고 매사에 주의 깊은 사람,
언제 어디서나
저 니르바나를 향하고 있는 사람,
이런 이들에게 있어서 이 삶은
아, 아, 너무나 힘든 고행길이다. *
* 나에게 주어진 이 삶 자체가 하나의 기록 먼 고행길이라면 나는 받아들여야 한다. 이 삶의 바다에 이는 슬픔과 기쁨의 이 물결을, 고뇌와 좌절의 이 파도를 나는 받아들여야 한다. 나를 찾아온 손님으로 나는 맞아들여야 한다. 왜냐면 손님은 날이 밝으면 이제 곧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246. 살아 있는 생명을 함부로 죽이며
거짓을 곧잘 말하는 사람,
주지 않는 것을 훔쳐 가지며
남의 아내를 탐하는 사람.
247. 술에 취하여 밤과 낮을 모르고
비틀거리는 사람,
그는 지금 그 자신의 생명의 뿌리를
마구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248. 인간이여, 이를 알아라.
절제할 줄 모르는 것은 죄악이니
탐욕과 바르지 못함(부정)으로 말미암아
그대 자신으로 하여금
기나긴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하라. *
* 확실히 그것은 죄악이다. 절제할 줄 모르는 그것은 죄악읻. 그러나 떄로는 무절제도 필요할 때가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절제의 폭풍우속을 뚫고 지나가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있다.
249. 사람들은 그들 각자의 신념에 따라
또는 자기 감정에 따라
수행자들에게 보시(자선)를 베푸나니
그들이 준 물건에 대하여
불평하는 수행자는
저 높은 명상의 경지에 이를 수 없다.
250. 그러나 이 모든 것에 대하여
그저 한없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그는 저 높은
명상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
* 수행자는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물건을 받더라도 그 준 사람의 성의를 생각하여 진심으로 감사해야 한다. 수행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면 새에게 날개가 없는 것과 같다. 그러나 요즈음의 성직자들을 보라. 그들은 너무 물질에 오염되어 있다. 최고의 것(일류)을 주지 않으면 그들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251. 욕망보다 더 뜨거운 불길은 없고
증오보다 더 질긴 밧줄은 없다.
어리석음보다 더 단단한 그물은 없고
탐욕보다 더 세차게 흐르는
강물은 없다.
252. 남의 잘못을 보기는 쉽지만
자기 자신의 잘못을 보기는 어렵다.
남의 잘못은 쌀 속의 돌처럼 골라내고
자기 자신의 잘못은
저 노름꾼이 화투짝을 속이듯
감춰버린다.
253. 남의 잘못을 보고는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그것을 되씹고 있는 사람은
번뇌의 쓰레기만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그는 결코 그 번뇌의 늪으로부터
길이 벗어날 수 없다. *
* 다른 사람의 결점이 눈에 띄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잊어버렸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 도산 안창호 -
254. 저 허공에 아무런 흔적이 없듯 *
수행자는 겉치레를 멀리하고
그 자신 속에서
내면의 길을 찾아야 한다.
사라들이 좋아하는 그 부귀공명은
저 진리의 길에 방해가 되나니
깨달은 이(부처)는
이미 시간의 강물을 건너가
이 세상 속에서
이 세상을 멀리 초월해 있다.
* 저 허공을 보라. 바람이 불고 새가 날아가지만 그러나 전혀 흔적이 남지 않는다. 이처럼 수행자도 아무런 흔적이 없어야 한다. 그 어떤 겉치레도 없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겉치레가 남아 있는 한, '나는 수행자'라는 이 자만이 남아 있는 한 그는 진정한 수행자가 아니다.
255. 저 허공에 아무런 흔적이 없듯
수행자는 겉치레를 멀리하고
그 자신 속에서
내면의 길을 찾아야 한다.
이 모든 것들 덧없이 변해가나니
그러나 깨달은 이는
영원히 이 가슴 속에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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