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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07 법구경 제20장 진리의 길

273. 길 가운데 최고의 길은

'팔정도'요

진리 가운데 최고의 진리는

'사성제'다. 

그리고 최고의 경지는 해탈이요

인간 가운데 최고의 인간은

'깨달은 사람'이다. 



274. 오직 이 길이 있을 뿐, 

그 어디에도

그대 영혼을 눈뜨게 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은 없나니

그대들은 마땅히 이 길을 가라. 

마라(악마)는 이제 더 이상

그대를 공격하지 못할 것이다. 



275. 이 길을 가면

그 고뇌의 불길은 꺼지리라. 

고뇌의 화살을 뽑아 버린 다음

나(부처)는 그대들에게

이 길을 가리켰나니. 



276. 노력하는 것은 바로 그대 자신이다. 

나(부처)는 단지 길만을 가리켜 줬을 뿐, 

진지하게 이 길을 가는 사람은

마라(악마)의 손아귀로부터 벗어나리라. 



277. '모든 존재는

덧없이 변해간다.*

이 이치를 깨달은 이는

고뇌와 슬픔으로붜

점점 멀어져 가리니

이는 영혼의 순결이 이르는 길이다. 


* 사랑을 믿지 말라.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한다'는 그 남자의 말을 그 여자의 말을, 믿지 말라. 사랑도, 그 사랑의 감정도, 시간의 물살에 씻기우면 빛바래지고 만다. 



278. '이 모든 것은

결과적으로 고뇌다'*

이 이치를 깨달은 이는

고뇌와 슬픔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리니

이는 영혼의 순결을 이르는 길이다. 


* 그러나 이 고뇌 속에서, 이 슬픔 속에서 우리는 저 불멸의 길을 찾아야 한다. 왜냐면 이 고뇌를, 이 슬픔을 떠나서는 거기 니르바나도, 깨달음도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279. '이 모든 사물에는

불변의 실체가 없다'*

이 이치를 깨달은 이는

고뇌와 슬픔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리니

이는 영혼의 순결에 이르는 길이다. 


* 물건에 집착하지 말라. 보이는 이 현상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그 꽃은 영원히 그렇게 피어 있는 것이 아니다. 저 흰 목련을 보라. 필 때는 탐스럽지만, 질 때는 그렇게 추할 수가 없다. 



280. 일어나야 할 때 일어나지 않으며

젊고 건강하면서도

그 의지력이 약하고 게을러빠진 사람, 

그는 결코 저 지혜의 길을 

발견하지 못한다. 



281. 입(말)을 조심하라, 마음을 다스려라. 

그리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삼가라. 

이 세 가지를 지혜롭게 실천하면서

저 니르바나를 향하여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282. 명상으로부터 지혜의 빛은 발하나니

명상이 없으면

여기 지혜의 빛도 발하지 않는다. 

지혜와 길과 무지의 길

이 두 가지를 잘 관찰하면서

저 지혜의 길을 향해 나아가거라. *


* 지혜의 빛은 명상 속에서 빛난다. 그리고 명상 수련의 첫 단계는 침묵이다. 아니 명상수련의 마지막 단계도 역시 침묵이다. 



283. 한 그루의 나무가 아니라

욕망의 숲 전체를 베어버려라. 

위험은 이 욕망의 숲으로부터 온다. 

나무와 이 숲 전체를 베어버리게 되면

그대는 이제

이 욕망의 숲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


* 여기 '한 그루의 나무가 아니라 욕망의 숲 전체를 베어버려라'는 말은 '가지를 자를 것이 아니라 뿌리를 뽑아 버리라'는 말이다. 



284. 이성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서

그 마음을 끈끈하게 잡고 있는 한

그는 그 눈 먼 사랑에서

벗어날 수 없나니

어미소의 젖을 찾는 저 송아지처럼. *


* 끊어도 끊어도 끊어지지 않는 것은 이상에 대한 그리움이다. 진리를 향한 마음이 이성에 대한 그것처럼 그렇게 끈질길 수만 있다면 이 세상에 구도자가 되지 않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 이렇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 



285. 가을 연못에 들어가 시든 연꽃을 꺾듯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을 꺾어 버려라. 

그리고는 저 니르바나의 길을 향해서

오직 한마음으로 걸어가거라. *


*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 즉 '아집'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하나의 경지다. '아집'에서 벗어나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우선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경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속속들이 다 안 다음 자기 자신마저 초월해야 한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전혀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도 모르면서 어떻게 자기 자신을 초월할 수 있단 말인가. 이 두꺼운 '아집'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자, '아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친구여, 그대 자신을 사랑하라. 연민보다도, 친구보다도, 우선 그대 자신을 사랑하는 법부터 배워라. 그러면 거기 그대 자신을 향한 그 사랑이 무르익어 친구에게로, 연인에게로,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로, 아니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중생)에게로 굽이쳐 갈 것이다. 



286. '여름에는 내 여기 살 것이다.

겨울에도 내 여기 살 것이다.'

어리석은 이는 이렇게 생각하며

죽음이 오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한다. *


* 불사의 영약을 구하던 진시황의 어리석음이여, 진시황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영원히 살고자 하는 우리 자신이 진시황이다. 우리 자신의 어리석음이 바로 진시황이다. 



287. 아내(남편)와 자녀, 그리고 재산을 믿고 

목에 힘을 주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게 

죽음은 어느 날 덮쳐버린다. 

잠든 마을 홍수가 휩쓸어 가 버리듯. *


* 죽음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 어느 때든 손님(죽음)이 찾아오면 그를 맞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지만 그러나 죽을 때는 순서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 자신의 죽음을 포함해서 가장 가ㅏ까운 사람의 죽음까지를 저만치 거리를 두고 지켜볼 줄 알아야 한다." - 이회준 선생 - 



288. 아내(남편)도 자식도 그리고 그 누구도

저 오는 손님(죽음)을 막을 수는 없나니

그가 그대의 심장을 두드리게 되면

이젠 그 누구도

그대를 구해줄 수 없나니. 



289. 그러므로 현명한 이는 이를 깨닫고

오직 한마음으로 부지런히 

저 니르바나의 길을 향해

나아가지 안으면 안 된다. *


* 이승에서는 돈이, 현금이 필요하지만 그러나 저승에서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마음이다. 마음으로 쌓은 덕행이다. 고독한 삶을 통해서 축적한 그 명상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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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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