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제19장 올바름
불교말씀/법구경 2014. 2. 7. 15:30 |256. 강제적으로 그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
그것은 결코 정의가 아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를
깊이 생각하는 사람,
그 사람이야말로 현명한 사람이다.
257. 그는 강제적이 아니라
공정한 입장에서 사람들을 인도하나니
그는, 현명하고 정의로운 그는
진리의 영원한 수호자다.
258. 말을 잘 한다고 해서
현명한 이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 마음은 충만하며
두려움이 없는 사람
그를 일러 현명한 이라 한다.*
* 말을 잘 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많지 않다.
"개는 잘 짖는다고 해서 좋은 개가 아니며 사람은 말을 잘 한다고 해서 현자가 아니다." - 장자 -
259. 제법 유식한 말을 한다고 해서
정의로운 자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비록 배운 것은 적지만
그러나
올바르게 살아가려 애쓰고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정의로운 사람이다. *
* 여기 유식한 사람은 많다. 그러나 정의로운 사람은 많지 않다.
260. 머리카락이 희어졌다고 해서
덕 높으신 어른이라 할 수는 없다.
속절없이 그저 나이만 먹었다면
그는 어른이 아니라
늙은이에 지나지 않는다. *
* 그저 별볼일 없이 나이만 먹었다고 해서 어른대접 받으려 해서는 안 된다. 드넓은 포용력과 용서하는 마음이 거기 없다면 그는 어른이 아니라 주책없는 늙은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주름살과 함께 품위가 갖춰지면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 - 빅톨 위고 -
261. 진리에 대한 열정과 생명에 대한 연민
그리고 자기 절제와 절도가 있는 사람,
더러움으로부터 벗어난
이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어른'이 아니겠는가.
262. 용모가 뛰어나고 말을 잘 한다 하여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 마음 속에 아직도 시기와 탐욕,
그리고 거짓이 남아 있는 동안은.
263. 그러나 이런 것들을
뿌리채 뽑아 버린 사람,
미움으로부터 벗어난
저 지혜로운 이야말로
참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264. 성직자의 옷을 입고
근엄한 채 한다 하여
거룩한 수행자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 마음 속에는 아직도
욕망과 탐욕의 불길이
이글거리고 있는데
그 절실한 구도의 마음이 거기 없는데
그저 겉모습만 가지고
어떻게 수행자라 할 수 있단 말인가.
265. 그러나 이 모든 더러움을
승화시켜 가는 사람,
이 탐욕의 불 속에서
한 송이 연꽃을 피우는 사람,
이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수행자이다.
266. 어느 종교단체에 소속되어
그저 형식적인 종교생활을 한다고 하여
그를 수행자라 할 수는 없다.
저 영혼의 순결을 지키지 않고
올바름의 법칙을 거부하고 있는데
그를 어떻게
진정한 수행자라 할 수 있단 말인가. *
* '직업적인 종교인들'과 '수행자'를 혼동하지 말라. 우리 주변에 절은, 교회는, 직업적인 종교인들은 많지만 그러나 진정한 구도자는 그리 많지 않다.
267. 그러나 선과 악의
이 두 차원마저 넘어서서
영혼의 순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
묵묵히 명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
그를 우리는 진정한 수행자라 한다.
268. 그저 묵묵히 앉아 있다고 해서
저 무지하고 우리석은 자가
'침묵의 성자(무니)'는 될 수 없다.
진정한 성자는 선을 취하고
악을 버림으로써
이 삶의 균형을 잡는다.*
* 여기 침묵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죽어 있는 침묵'은 아무것도 모른 채 묵묵히 앉아 있는 무지한 상태다.
둘째, '살아 있는 침묵'은 이미 모든 걸 다 알면서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명상의 상태다.
첫재의 '죽어 있는 침묵'을 지키는 것은 어리석은 자요, 둘째의 '살아 있는 침묵'을 지키는 것은 성자다. 불멸의 길을 가는 사람이다.
269. 선을 취하고 악을 버리면
그 행위에 의해서
그는 침묵의 성자가 된다.
그는 선과 악,
이 양쪽을 모두 앎으로써
진정한 '침묵의 성자'가 된다. *
* 선을 취하고 악을 버리면 성자가 된다. 그러나 '선'의 차원마저 넘어서게 되면 그는 부처(깨달은 이)가 된다.
270. 살아 있는 생명을 해치는 사람은
결코 위대한 성자가 될 수 없다.
이 모든 존재에게
연민의 마음을 느끼는 사람
그 분이야말로 위대한 성자 아니겠는가
271. 도덕적인 생활에 의해서도
종교적인 의식에 의해서도
그리고 지식과 명상에 의해서도
또는 독신수행자의 생활에 의해서도.
272. 저 깨달음에는 이를 수 없나니
수행자여,
그대 영혼의 순결을 되찾지 못하는 한
그대는 결코 자만에 빠지지 말라. *
* 가장 중요한 것은 형식이나 고행이 아니라 순결이다. 몸의 순결이 아니라 영혼의 순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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