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말씀]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행
불교말씀 2012. 8. 1. 13:30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행
남에게 보시할 때는 집착을 버리고
텅 빈 마음이 되어야 한다
보살(구도자)은 온갖 중생(이웃)들을 모두 평안에 들도록 제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했다 할지라도 사실은 한 중생도 제도를 얻은 이가 없어야 한다. 왜냐하면 보살에게 내니 남이니 중생이니 혹은 제도니 하는 생각이 있다면, 그는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금강경>
보살은 또 무엇에 집착하여 보시해서는 안 된다. 어떤 대상이나 생각에 팔리지 않고 보시해야 한다. 보시한다는 생각의 자취마저 없어야 한다.
<금강경>
* 가난한 이웃을 좀 도왔다고 해서 으스대서는 진정한 도움이 아니랄 말. 신문이나 방송에 오르내리지 않더라도 내가 이웃의 도리로 할 일을 했으면 그뿐. 그 밖의 일은 내 일이 아니니 관여할 바 아니다. 내가 잠시 맡아 가지고 있떤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어 가지는 일인데, 이름이 나고 안 나고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가진 사람과 갖지 못한 사람은 서로 보살피고 도와 탐하거나 아껴서는 안 된다. 항상 부드러운 말과 화평한 얼굴로 대해야 한다. 만약 마음속에 남을 미워하는 생각을 지니면, 지금은 비록 사소한 말다툼이라 할지라도 이 다음에 가서는 그것이 큰 원수로 변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당장에는 충돌이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마음속으로는 깊은 원한을 품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사를 되풀이하면서 서로가 앙갚음을 하는 것이다.
* 너무나 삭막하고 살벌해진 세태를 보고, 우리는 우리들 스스로가 이러고도 과연 인간이라 할 수 있을까, 자책하고 개탄할 때가 많다. 끔찍한 인간 관계의 발단을 더듬어보면 지극히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무명에 가려진 인간의 어리석음 앞에 새삼스레 전유율을 느낀다. 물방울이 모여서 시냇물을 이루고,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우리 속담은 작은 일이 마침내 큰 일을 불러일으킨다는 교훈. 아무리 사소한 감정이라도 그것이 내 자신이나 남에게 덕이 되지 않는다면, 그때그때 씻어버려야 정신건강을 위해, 혹은 내 인생의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이 세상에서 원한은
원한에 의해서는 결코 풀어지지 않는다
원한을 버릴 때에만 풀리나니
이것은 변치 않을 영원한 진리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언젠가
죽어야 할 존재'임을
깨닫지 못하는 이가 있다
이것을 깨달으면 온갖 싸움이 사라질 것을.
<법구경, 5~6>
승리는 원한을 낳고
패자는 괴로워하며 누워 있다
마음의 고요를 얻은 사람은
승패를 버리고 즐겁게 산다.
<법구경, 201>
온화한 마음으로 성냄을 이기라
착한 일로 악을 이기라
베푸는 일로써 인색함을 이기라
진실로써 거짓을 이기라.
<법구경, 223>
사물에 흔들리지 않을 행동과 말과 생각의 청정한 삼업을 성취한다면 그는 온갖 뛰어난 덕을 얻게 될 것이다. 그때 그는 부처님이 나타내신 법을 스스로 나타내며, 이웃을 버리지 않고 분명히 모든 존재의 실상에 도달할 것이다.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선한 일을 두루 하여 모든 것에 자유 자재할 것이다.
<화엄경>
청정한 삼업을 성취하여 뛰어난 덕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집안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당했을지라도 모든 것은 인연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니, 아무 것도 집착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라. 부모를 섬길 때는 잘 봉양하여 편한하게 해드리고, 처자와 자리를 같이할 때에는 아끼고 사랑하며 애욕의 탐착에서 벗어나라. 오욕과 마추지면 탐욕과 미혹을 버리고 덕을 갖추도록 하라.
<화엄경 정행품>
남에게 보시할 때에는 모든 집착을 버리고 빈 마음이 되라. 모임에 참석할 때에는 거듭거듭 깨달아 성현들의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라. 다리를 볼 때에는 '진리의 다리'를 놓아 많ㅇ느 사람들이 머뭇거림없이 건너도록 하라. 이와 같이 하면 행동과 말과 생각을 맑히고 뛰어난 공덕을 얻을 것이다.
<화엄경 정행품>
보살은 큰 자비심을 길러 모든 이웃을 구제하겠다는 원을 세우고 이렇게 다짐한다.
'나는 온 세상의 낱낱 이웃들을 위해 그들과 같이 무량겁을 지내면서 그들의 덕을 충만시키고, 어떠한 경우에도 그들을 버려두고 모른체하지 않으리라.'
보살은 모든 것이 무아라고 생각하고 대비심을 일으켜 모든 이웃을 구제하며서도 그 일에 물들지 않는다. 세상을 초월해 있으면서도 세상을 따르고 있다. 이것이 보살의 집착없는 행이다.
<화엄경 십행품>
사람들은 열 가지 일로써 선을 이루기도 하고 악을 이루기도 한다. 열 가지란, 몸의 세 가지, 말의 네 가지, 생각의 세 가지이다. 몸의 세 가지는 산 목숨을 죽이는 일, 남의 물건을 훔치는 일, 음란한 짓을 하는 일이다. 말의 네 가지는 거짓말, 이간질, 악담, 당치않게 꾸미는 말이다. 생각의 세 가지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다. 이것을 열 가지 악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열 가지 업을 짓지 않으면 곧 열 가지 착한 일이 될 것이다.
<사십이장경>
많은 허물이 있으면서도 뉘우치지 않고 그대로 지나버리면,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 점점 깊고 넓게 되듯이 죄업이 무겁게 쌓인다. 그러나 허물이 있을 때 스스로 그릇된 줄 알고, 악을 고쳐 선을 행하면 죄업이 저절로 없어질 것이니, 환자가 회복되어 가는 것과 같다.
<사십이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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