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진리의 말씀 26 - 수행자 2
불교말씀/법구경 2012. 9. 20. 13:56 |수행자들아. 단호하게 욕망의 흐름을 끊으라
육체의 욕망을 버리라
모든 것이 다 사라진다는 걸 알면
또한 사라잠이 없는 대자유의 경지를 알게 될 것이다.
수행자가 만일 두 가지 법으로
생의 저쪽 기슭에 이르렀다면
이 지혜로운 이에게서
온갖 속박은 사라질 것이다
이쪽 기슭도 없고 저쪽 기슭도 없고
두려움도 없고
속박도 없는 사람을
나는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마음이 안정되어 갈등 없이 편히 살며
할일을 다해 번뇌가 없고
최고의 목적에 도달한 사람을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태양은 한낮에 빛나고
달은 한밤에 빛나며
무사들은 갑옷으로 빛나고
수행자는 명상으로 빛난다
그러나 부처는
자비스런 광명으로 항상 빛난다
악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수행자라 하고
행동이 고요하기 때문에 수행자라 하며
자신의 때를 씻어 버렸기 때문에
출가자라 한다
수행자를 때리지 말라
수행자는 맞아도 거역하지 않는다
수행자를 때리면 재앙이 온다
그러나 맞고서 성을 내어도 재앙이 온다
수행자가 쾌락으로부터
마음을 억제한다면 큰 보상이 있다
남을 해치려는 마음이 적을수록
고뇌도 가라앉으리라
몸과 말과 생각으로
나쁜 짓 하지 않고
이 셋을 잘 억제하는 사람을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바르게 깨달은 분께서 말씀한 가르침을
어떤 사람에게서 배웠든지
그 사람을 공손히 받들어라
수행자가 제사 때 불을 공경하듯이
머리의 꾸밈새와 가문이나 태생에 의해
수행자 되는 것은 아니다
진실과 진리를 가진 자 그는 평화롭다
그를 또한 수행자라 한다
어리석은 자여, 머리의 모습은 무슨 소용인가
가죽옷을 입고 어쩔 셈인가
그대의 속은 더러운 밀림
가죽만 그럴듯하게 칮아했구나
다 해진 누더기를 걸치고
여위어 앙상하게 힘줄이 드러나 있고
홀로 숲 속에서 명상에 깊이 잠겨 있는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수행자 집안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고
수행자 집안의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이를
나는 수행자라 부르지 않는다
그는 차라리 귀족이라 불러야 한다
그는 자기 소유물에 얽매어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집착이 없는 사람
그를 나는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모든 속박을 끊어 버리고
두려워하지 않고
집착을 초월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노끈과 밧줄과 쇠사슬을
말안장과 함께 끊어 버리고
장애물을 없애 깨달은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모욕과 학대와 투옥에도
성내지 않고 견뎌 내는 사람
인내력이라는 강한 군대를 가진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성내지 않고 종교적 의무를 다하고
도덕적 규율을 지키고 맑고 순수하며
이번 생의 몸이 마지막 몸인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연잎의 물방울이나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어떠한 욕망에도 매이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이 세상에서
그의 고통이 다 끝난 줄 알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초연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지혜가 깊어 현명하고
바른 길과 그른 길을 분별하고
최고의 목적에 도달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집에서 사는 이든 출가자이든
아무하고도 사귀지 않고
집 없이 다니며 욕심 적은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약한 것이든 강한 것이든
살아 있는 것에 폭력을 쓰지 않고
죽이거나 죽게 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미움을 가진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미움이 없고
난폭한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마음 편하고
집착하는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집착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탐욕과 성냄과 자만과 위선이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떨어져 나간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거칠거나 속되지 않고
분명하게 진실을 말하고
말로써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이 세상에서 길거나 짧거나
작든 크든 깨끗하든 더럽든
주지 않는 것은 갖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이 세상이나 저 세상에서
바라는 것 없고 기대도 없고
사로잡히지도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아무런 집착도 없고
다 깨달아 의혹이 없고
죽음 없는 경지에 이른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이 세상에서 선악을 다 버리고
집착을 초월해 근심이 없고
더러움 없이 맑은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달처럼 깨끗하고
흐림 없이 맑고
쾌락이 일지 않게 다 없앤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이 험하고 힘든 길
윤회와 미혹을 넘어
삶의 저쪽 기슭에 이르러 마음이 안정되고
욕심 없고 의혹 없고
집착을 떠나 마은 편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이 세상의 욕망을 모두 끊어 버리고
집을 떠나 방랑을 하고
욕망의 생활을 청산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이 세상의 집착을 모두 끊어 버리고
집을 떠나 방랑을 하고
집착의 생활을 청산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인간 세상의 모든 인연을 끊고
천상의 인연도 초우월하고
온갖 인연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한다
즐거운 일 괴로운 일 다 버리고
늘 깨어 있어 번뇌가 없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긴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한다
중생의 삶과 죽음을 알고
집착하지 않고
바르게 살고 깨달은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번뇌가 다해
신도 귀신도 사람들도 그 자취를 알 수 없는
존경받을 자격을 갖춘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앞에도 뒤에도 중간에도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빈손으로 집착이 없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황소처럼 씩씩하고 기품 있고 늠름하며
큰 현자며 승리자며
욕심 없고 때를 씻어 버린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전생 일을 알고 천상과 지옥을 보고
다시 태어날 일이 없는 지혜의 완성자
모든 것을 깨닫고 성취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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