깝빠가 물었다:

무서운 격류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물 속에 잠겨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늙음과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피난처를 일러 주십시오.

고뇌조차도 침범할 수 없는

저 영원한 섬을 말해 주십시오.

* 인도의 갠지스 강 유역인 뱅갈 지방과 오릿사 지방은 홍수가 나면 평원 전체가 물에 잠겨 버린다. 주위의 산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평원은 마치 바다와 같이 보인다. 시 1092~1095는 이 홍수바다의 광경을 비유해서 가르침을 말하고 있다. 


스승:

깝빠여, 지금 무서운 격류가 밀려오고 있다.

그 물 속에 잠겨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늙음과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나는 그대에게 섬(피난처)을 일러 주리라.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으며 집착하지 않고

붙잡으려 하지도 않는 것, 

이것이 바로 가장 안전한 섬이니라.

이것이 바로 니르바나이며, 늙음과 죽음의 소멸이니라.


이를 잘 아는 사람은 생각이 깊고 조용하다.

그는 진리를 체험했으므로

더 이상 악마에게 복종하지 않으며

또한 악마의 졸개가 되어 끌려다니지도 않는다.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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