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로서 입산하여 행자생활을 거쳐서 처음 열 가지 계(10계, 사미계)를 받은 만 20세 미만의 사람을 '사미'라고 부르고 여자의 경우 '사미니'라고 부릅니다.

또 남자로서 사미계를 받은 지 3년이 지나고 만 21세 이상으로 '구족계(빠짐 없이 갖추어진 완전한 계)'를 받은 스님을 '비구'라고 하고 여자의 경우를 '비구니'라고 부릅니다.

사미계는 지켜야 할 계 조목이 "살생하지 말아라"등 열가지에 불과하지만, 구족계 즉 비구계는 지켜야 할 계가 250가지나 되며, 비구니께(이 역시 구족계라고 함)의 경우는 이보다 더 많아 무려 348가지나 됩니다. 같은 스님이지만 비구니 스님이 지켜야 할 계가 더 많은 것은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조심하고 주의해야 할 점이 더 많아서이겠지요.

'비구'라는 말은 '걸식하는 분(걸사)'이라는 뜻으로 위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구하고 아래로는 신자들에게 걸식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부처님 당시부터 발우를 가지고 탁발 걸식하는 것이 스님들의 생활 방법이 있습니다. 이 역시 자신을 낮추는 수행방법의 하나인 것입니다.

사미는 '세상의 잡념을 쉬고 자비스러운 곳에 있어야 할 처지에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만 7세 이상~20세 미만의 견습승을 가리키는데, 갓 절에 들어온 행자와 정식 스님인 비구의 중간 과정에 있는 예비스님입니다. 따라서 엄격히 따지면 사미는 아직 정식 스님이 아니지만 우리나라 불교에서는 그냥 사미부터 '스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또 일반에서는 무조건 나이 어린 스님을 '사미승'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이 역시 엄밀하게는 '승'자를 붙일 수 없겠지요. 니는 여성을 가리킵니다. (윤창화)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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