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명언 108]중생이란 말 속에 짐승도 포함됩니까
불교말씀/불교상식 2012. 11. 25. 11:09 |중생이라는 말은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을 지칭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나무나 돌 같은 무정물을 제외한, 움직이거나 꿈틀거리는 미물에서부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생명체를 갖고 있는 것은 모두 중생의 범위에 속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반적으로 그 의미를 좀 좁혀서 사람(인간)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쓰고 있습니다. 중생은 대체로 탐욕스러움, 노여움, 어리석음의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허구한 날 이 세 가지를 마치 인생의 목표인 양 착각하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부처님이나 보살님들은 '어떻게 하면 저 중생들을 이러한 삶에서 깨어나게 할까'하고 애쓰시는 분들입니다.
불보살님의 입장에서 보면 중생은 모두 연민의 대상, 사랑의 대상, 구제의 대상입니다. '문제아들'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길로 인도해도 자꾸만 엉뚱한 길로 빠져 들어가는 골칫덩이가 우리 중생입니다. 그러므로 아는 체, 잘난 체, 있는 체, 똑똑한 체는 이제 그만 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지혜까 필요합니다.
중생이라고 하는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한 가지, 깨달음을 얻어 고통의 세계에서 해탈해야 합니다. 해탈하면 완전히 중생의 세계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중생의 세계로 오고 싶어도 제도적으로 올 수 없는 곳이 바로 해탈의 세계, 극락의 세계, 불보살님의 세계입니다.
꼭 중생의 세계로 오고 싶다면 길은 딱 한 가지, 그들을 제도하러 오는 길입니다. 매우 아름다운 여행길로서 설사 중생세계에 있어도 절대 다시 물들어 중생이 되는 예는 없습니다.
중생이라는 말은 불교 이전에 이미 중국에서 사용되던 말입니다. 오경의 하나인 <예기> <제의>엔 "살아 있는 것들은 언젠가는 죽는다. 죽으면 땅으로 돌아간다"라는 말이 있고, 또 <장자><덕충부> 등에도 있습니다. 시각에 따라서 의미는 약간 다를 수 있으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아마 불교에서 이 말을 본격적으로 쓰면서 아예 불교용어로 정착된 듯 합니다. (윤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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