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명언 107]죽음과 열반은 어떻게 다릅니까
불교말씀/불교상식 2012. 11. 25. 11:02 |불교에서는 스님의 죽음을 높임말로 '열반', 또는 '입적'이라고 합니다.
먼저 뜻풀이를 하면 열반이라는 말은 일체의 고통과 번뇌를 끊어 불생불멸의 경지를 얻은 것을 말하며, 입적이라는 말은 '고요한 데로 들어갔다'는 뜻으로 모두 다 진리를 터득한 해탈의 경지를 말합니다.
스님들의 죽음을 이렇게 표현하는 까닭은 일반인과는 달리 스님들은 수행을 하다가 때가 되어서 육체적은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그 자체를 죽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거처하던 집을 바꾸는 것, 스스로 이 세상의 모든 속박에서 해탈한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열반이라는 말은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경지의 대명사로써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세상을 하직(죽음)하시자 '열반'하셨다고 표현했는데, 훗날 스님의 죽음에 대해서도 똑같이 쓰게 된 것입니다.
한문으로 된 불교용어는 이처럼 여러 가지 뜻을 갖고 있으면서 상황에 따라서 달리 쓰이는 예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죽은 것을 일컬어 '영면(영원히 잠을 잔다)했다' '돌아가셨다'고 표현하는 것도 모두가 다 죽은 이에 대한 존칭입니다.
불교에서 스님의 죽음에 한해서 열반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같은 차원에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스님이 아닌 일반 불교신자나 기타 사람들에겐 이런 존칭을 쓰지 않습니다.
우리는 죽음을 여러 가지로 표현합니다. 아주 훌륭한 분이 죽으면 '영면' '서거' '열반' 등으로 표현하고, 평소 존경하던 분이 죽으면 '돌아가셨다'고 하고, 그저 그런 인생을 살다가 죽은 사람에겐 '죽어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말을 듣고 싶으십니까. (윤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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