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숫타니파타 두번째, 작은 장 - 12. 수행자 반기사
불교말씀/숫타니파타 2014. 10. 10. 00:42 |나는 이렇게 들었다.
어느 때 스승은 큰 나무 밑에 머물고 계셨다.
그런데 수행자 반기사의 선생인 니그로다깝파가
이 나무 밑에서 숨을 거둔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반기사는 깊이 명상에 잠겨 있는 도중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선생 니그로다깝파는 정말 완전히 없어져 버렸는가.
아니면 그저 이 육체만을 버리고 어딘가에 머물고 있는가.'
저녁이 됐다. 반기사는 스승에게로 가서 이렇게 물었다.
모든 의심을 끊은 지혜의 승리자 당신에게 묻습니다.
마음이 넉넉한 경지에 들어간 한 수행자가
이 큰 나무 밑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수행을 통해서 그가 이루고자 한 목적은
부질없는 것이었단 말인가.
그는 아무것도 없는
저 허무 속에서 사라져 버렸단 말인가.
아니면 이 생존의 근원을 남겨둔 채
니르바나로 돌아간 것일까.
그는 어떤 식으로 해탈을 얻었을까.
우리가 듣고 싶은 것은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스승의 대답:
그는 이 세상에서
명칭과 형태에 대한 욕망을 끊어 버렸다.
오랫동안 그에게 달라붙어 있던 악마의 흐름을,
저 삶과 죽음의 험한 바다를
그는 모두 건너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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