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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2.11 [불교]숫타니파타 세번째, 큰 장 - 9. 젊은이 바세타

바세타:

이 세상의 눈으로서 오는 당신, 부처에게 묻습니다. 

브라만 혈통에서 태어남으로써 브라만이 됩니까.

아니면 그 행위에 의해서 브라만이 됩니까.

우리로 하여금 이를 분명히 알도록

친절한 가르침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 브라만: 인도의 사성계급 가운데 최고의 계급


스승:

몸을 가지고 태어난 생물에게는

모두 그들의 종에 따라 현격한 차이가 있지만

그러나 인간에게는 이 같은 차이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인간과 인간 사이에 차별을 두는 것은

다만 그 명칭에 의해서일 뿐이다. 


그의 혈통 때문에, 출신 성분 때문에,

나는 결코 그를 브라만이라 부르지 않ㄴ느다.

그는 아마 부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

그러면서도 전혀 집착의 마음이 없는 사람을

나는 진정한 브라만이라 부른다. 


이 모든 속박을 끊어 버리고 두려움에 떨지 않는 사람,

구속을 모두 털어 버린 사람,

그런 사람을 나는 진정한 브라만이라 부른다. 


증오심과 애착, 그리고 잘못된 철학적 견해를 놓아 버리고

무지를 부숴 버린 사람,

그런 사람을 나는 진정한 브라만이라 부른다. 


특별한 잘못도 없는데 비난을 받거나 구타당하고

심지어는 구속되는 일이 있더라도

이를 능히 참고 견딜 줄 아는 사람,

어떤 비바람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을 나는 진정한 브라만이라 부른다. 


분노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고행을 몸소 실천하고 욕망을 더 불리지 않으며

감각을 잘 다스리는 사람,

영혼의 방황이 이 생으로써 끝나는 사람,

이런 사람을 나는 진정한 브라만이라 부른다.


세속인과 출가수행자,

그 어느 쪽에도 소속되지 않고

집 없이 떠도는 저 사람,

바람이 적은 저 방랑의 고행자를 일러

나는 진정한 브라만이라 부른다. 


강한 것이건 약한 것이건

살아 있는 일체의 것에 대해서 폭력을 휘두르지 않으며

죽이지도 않고 죽임을 당하지도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을 나는 진정한 브라만이라 부른다. 


김이라는 성씨와 아무개라는 이름은

임시로 붙여진 명칭에 지나지 않는다. 

그대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그대 부모들의 의견을 모아

임시로 붙여준 성명 석 자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름이란

임시 명칭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릇된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무지한 그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인간이란 그 출신 성분에 따라 브라만이 되는 것이다."


출신 성분에 의해서 브라만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출신 성분에 의해서 브라만이 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인간은 그 행위에 의해서 브라만이 될 수도 있고

또한 그 행위에 의해서 브라만이 될 수 없을수도 있다. 


행위에 의해서 농부가 될 수도 있고

엔지니어가 될 수도 있다.

행위에 의해서 장사치가 될 수도 있고

고용인이 될 수도 잇다. 


행위에 의해서 도적이 될 수도 있고

군인이 될 수도 있다.

행위에 의해서 제관이 될 수도 있고

통치자가 될 수도 있다. 


이같이 현자는 

인간의 모든 행위를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 

그는 인과법칙을 보며

인간의 모든 행위와 그 결과를 알고 있다. 


행위에 의해서 이 세상은 존재하며

행위에 의해서 인간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살아 잇는 뭇 존재는 또

이 행위 때문에 구속당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굴러가는 수레가 그 축에 매여 있듯. 


고행에 의해서 구도적인 삶에 의해서

그리고 자신의 수련과 절제에 의해서

인간은 가장 훌륭한 브라만이 되는 것이다. 


옛 성인들이 남긴 그 진리에 통달한 사람,

조용한 그 마음 속에

생존에 대한 집착이 모두 말라버린 사람,

바세타여,

이런 사람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브라만이 아니겠느냐.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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