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킬로마:

탐욕과 증오는 왜, 어디로부터 생겼는가. 

좋은 것과 싫은 것, 

그리고 공포심은 어디로부터 왔는가. 

철부지 아이들이 까마귀를 괴롭히듯

사람의 마음을 괴롭히는 저 불신감은

또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스승:

탐욕과 증오는 바로 탐욕과 증오에 찬

그 자신으로부터 생긴 것이다. 

좋은 것과 싫은 것, 그리고 공포심 역시

그 자신으로부터 생겼다. 

철부지 아이들이 까마귀를 괴롭히듯

우리 마음을 괴롭히는 저 불신감 역시

우리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이런 것들은 모두 욕망으로부터 생겨나서

나무의 새싹처럼 그 자신 속에서 자란다. 

이것들이 널리 모든 욕망과 연결되어 있는 것은

마치 덩굴나무가 숲 속에서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는 것과 같다. 


수킬로마여, 듣거라. 

죄악이 어디로부터 일어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것들을 미련없이 내버린다. 


그리고 그는 아직까지

그 누구도 건너간 일이 없는

이 생존의 바다를 건너

이제 두 번 다시 삼사라의 이 꿈 속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삼사라 - 물질에 대한 집착과 마음의 미망 때문에 끝없이 방황하고 있는 혼의 유전현상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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