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 35]법당과 대웅전은 같습니까, 다릅니까
불교말씀/불교상식 2012. 10. 17. 02:54 |석가모니불이나 아미타불 등 그 사찰의 본존불(주로 모시는 부처님)을 모시고 조석으로 예불드리며 설법하는 곳을 우리나라에선 통칭하여 '법당'이라고 합니다.
대웅전, 대웅보전, 비로전, 대적광전, 무량수전, 미타전 등 부처님을 모신 곳이라면 '법당'이라고 하지만, 산신각과 칠성각 등은 법당이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찰에 따라선 관세음보살이나 지장보살을 주존으로 모시는 곳도 많은데 이 경우도 법당이라고 합니다.
법당은 예불과 설법뿐만 아니라 불공이나 기도와 같은 사찰의 모든 행사를 치르는 곳이며 특별히 부처님을 호위(경호원)하는 신을 모신 신중단, 죽은 이의 영혼을 천도하는 영단을 설치합니다. 신중은 부처님을 경호하기 때문이고 영단은 죽은 이가 항상 법문과 염불소리를 듣고 왕생극락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대웅전은 '큰 영웅을 모신 곳'이라는 뜻으로, 즉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신 집을 '대웅전'이라 하며 대웅보전도 단지 '보'라는 글자가 더 들어갔을 뿐으로 뜻은 같습니다.
법당은 원래 대중들(스님이나 신도)이 모여 큰스님으로부터 설법을 듣는 설법당(설법하는 집), 또는 '강당'을 가리키는 말로서, 부처님을 모신 불전(대웅전, 무량수전, 비로전 등)과는 엄연이 다른데도 우리나라에서는 구분하지 않고 모두 '법당'이라고 합니다. 아마 부처님을 모신 불당에서 설법도 하다 보니 혼용하여 쓴 듯합니다. 중국, 일본에선 구분하고 있어서 불당은 작지만 설법당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므로 크게 짓습니다.
부처님을 모신 우니나라 법당의 규모는 보통 작으면 3칸, 크면 5칸, 7칸인데 항상 홀수로 짓습니다. 짝수 건물보다는 안정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법당은 항상 다른 건물보다 높게 도량의 중심에 짓습니다. 건물의 보존과 장식을 위하여 단청을 하는 곳도 있고 하지 안는 곳도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윤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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