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숫타니파타 첫번째, 처음의 장 - 11. 승리
불교말씀/숫타니파타 2014. 7. 31. 20:11 |걷기도 하고, 서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고,
몸을 굽히거나 펴는 것,
이는 모두 이 몸의 동작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의 몸은 뼈와 근육으로 형성되었으며
그 위에 얇은 막과 살이 달라붙어 있다.
그리고 겉은 살가죽에 싸여 있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몸 속에는 대장, 위, 간장, 방광, 심장,
폐, 신장, 비장 등의 기관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콧물, 침 땀, 지방질,
피, 관절액, 담즙 등이 있다.
또 아홉 개의 구멍*으로부터는
언제나 더러운 오물이 나오고 있다.
눈에는 눈물, 귀에는 귓밥.
* 아홉 개의 구멍: 두 눈, 두 귓구멍, 두 콧구멍, 입, 성기, 항문(탄트라의 비전에 의하면 이 아홉 구멍은 특히 감각적인 느낌이 가장 강한 곳이라 한다)
코에서는 누런 코, 입에서는 침과 가래,
그리고 전신에서는 땀이 나고, 때가 끼며 비늘이 떨어진다.
또 머릿속(두개골 속)은 컴컴한 동굴과 같은데
그 속에는 골수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무지에 뒤덮여서
이 육체는 참 깨끗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머지않아 이 몸은 시체가 되어 눕게 된다.
시체는 썩어 부풀어오르고
차츰 검푸르게 변하여 마침내는 공동묘지에 버려지나니
가장 사랑하던 사람마저도 이젠 뒤돌아보지 않는다.
들개와 여우, 그리고 온갖 짐승들이
이 송장덩어리를 뜯어먹는다.
그리고 까마귀와 독수리 등이 날아와
그 나머지를 쪼아먹나니.
그러므로 예지에 찬 수행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듣고,
이 몸에 대한 모든 진실을 분명히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이 몸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저 시체도 한때는 지금 살아 있는 내 육신과 같았다.
그러므로 내 몸도 언젠가는 저 시체와 같이 될 것이다.'
이렇게 알고 이 육신에 대한 애착을 모두 버려라.
우리의 이 육체는 결코 깨끗하지 않다.
심한 악취가 나며, 갖가지 오물로 가득 차 있으며,
움직일 때면 오물이 여기저기에 떨어지고 있음이여.
이런 육체를 가진 인간이
자신을 위대하다고 생각하여 남을 경멸한다면
그는 눈먼 소경이라고밖에 달리 말할 수 없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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