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심으로 남에게 조건 없이 물건을 주는 것(회사)을 '보시(베풀다)'라고 합니다. 

보시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재보시, 법보시, 무외시가 그것입니다. 재보시는 물건이나 금전적인 보시를 말하며, 법보시는 훌륭한 말씀(법문)이나 경전 또는 책을 보시하는 것을 말하며(이것을 '법공양'이라고도 함), 무외시는 상대방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두려움을 제거해 주고) 용기를 심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보시는 불교의 여러 가지 덕목 가운데에서도 가장 으뜸으로치는 덕목입니다. 보살의 여섯 가지 훌륭한 실천(육바라밀) 가운데 보시를 첫머리에 둔 것은 보시를 통해 자신의 탐욕과 집착에서 벗어나 불도를 이루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함이고, 남을 돕는 아름다운 실천행을 길러 주기 위한 것입니다. 

타인에게 희사한다는 것은 우선 그 사람의 마음이 순수하고 착해야 합니다. 무언가 장래 이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서 보시를 한다거나 언젠가는 보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저변에 깔고서 보시하는 것은 진정한 보시, 순수한 보시가 아닙니다. 그것은 사악한 마음에서 나온 악시, 언젠가는 인간관계를 구렁텅이로 몰고 가는 요인이 됩니다. 

남을 돕거나 희사할 적엔 그야말로 순수해야 하고 바라는 마음이 없어야 합니다.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기르듯 말입니다. 이것을 무주상보시(보시했다는 의식이 없는 보시)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마음은 물론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순수한 본래 의미를 살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요즘 같은 사회에서 이런 마음을 갖고 보시하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순수한 희사, 순수한 보시를... (윤창화)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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