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님은 '많은 대중들이 모셔 사는 것이 마치 수풀과 같다'는 뜻인데 제도상으로는 선원, 율원, 강원, 이 세 곳이 모두 갖추어져 있는 큰 절을 '총림'이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가장 오래 된 해인총림(가야산 해인사)을 비롯하여 조계총림(조계산 송광사), 덕숭총림(덕숭산 수덕사), 영축총림(영축산 통도사), 고불총림(백양사), 이렇게 다섯 곳이 총림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선원은 선 즉 참선을 전문으로 공부하는 곳이고, 율원은 스님으로서 지켜야 할 계율을 전문으로 공부하는 곳이고, 강원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전을 전문으로 공부하는 곳입니다. 

그렇다고 참선하는 스님은 참선만 할 뿐 계율이나 경전은 도외시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스님이라면 누구나 다 참선도 해야 하고 계율도 잘 지켜야 하고 경전도 읽어야 합니다만, 공부하는 과정에서는 이렇게 자기의 근기(정도)에 맞게 전공분야를 택하는 것입니다. 

선원의 경우는 꼭 정해진 기간이 없지만 율원은 2년, 강원은 4년 과정으로서 이 기간에 정해진 과목을 마쳐야만 전공분야에서 인정을 받습니다. 

총림은 원래 여느 사찰보다 규모도 크고 수행하는 스님도 많습니다. 해인총림 같은 경우는 선원 율원 강원을 합쳐서 약 250여 분의 스님들이 모여 수행 정진하고 있습니다. 방장스님의 법어를 듣는다거나 아침저녁으로 예불을 할때, 또는 고양을 할 때면 줄지어 질서 있게 움직이는 모습은 참으로 엄숙하고 정중합니다. 신심이 저절로 우러나지요. (윤창화)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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