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등불)은 부처님의 지혜를 뜻한다. 이 촛불이 켜질 때 무지의 어둠과 고뇌는 사라진다 (<화엄경>)."

자! 여기 초를 보시기 바랍니다. 초는 몸과 심지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 심지에 불을 붙이게 되면 그것을 '초의 불' 즉 '촛불'이라고 합니다. 초의 몸은 우리의 육체에, 그리고 심지는 우리의 마음 즉 '영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육체와 심지(영혼)만 있는 초는 어둠을 밝힐 수가 없습니다. 불이 안 켜진 초를 들고 어둠 속으로 나아갈 경우, 어둡기 때문에 때로는 넘어지기도 하고 부딪혀 다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초의 심지인 우리의 영혼에 불을 붙일 경우 어둠은 사라지게 됩니다. 나아가는 앞길이 잘 보이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다칠 위험은 없습니다. 

그리고 내 영혼의 심지에 켜진 불은 나 자신과 더불어 남의 앞길도 밝혀 줄 수 있으며 남의 마음에도 불법의 불을 붙여 줄 수 있습니다. 불상 앞에 촛불을 켜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석지현)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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