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미국에서 촉발되어 전 세계 금융시장을 끔직한 공포에 떨게 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의 전개과정을 통해 우리는 미국이나 유로존 등 영향력 있는 경제권의 위기에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란 부실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계층을 대상으로 한 모기지 상품을 말한다. 이 모기지 상품을 기초로 파생된 금융상품이 기획되어 유통되어있는데, 기초 상품인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부실화됨녀서 전 세계를 공포로 떨게 했던 금융위기가 시작된 것이다. 


어찌 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기초로 한 파생금융상품은 불건전한 자산(서브프라임 모기지)을 칼질하여 임의대로 묶은 후 투자가치가 있으면서도 안전한 상품인 것처럼 만들면서 문제가 된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상한 고기와 썩은 야채를 갈고 빻아서 햄버거를 만들어 놓고 웰빙 음식이라고 팔았다는 것이다. 분명히 제조한 지 얼마 안 된 것은 맞지만 그 재료가 이미 썩을 대로 썩을 것이 문제라는 점이다. 


 실제 가치가 10억 원인데 대출은 20억 원을 끼고 있는 아파트를 가지고, 그 아파트를 200등분한 후 다른 좋은 아파트 지분을 일부 섞어서 부동산 투자 상품이라고 만들어냈다. 물론 광고에는 좋은 아파트 지분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부동산 경기가 좋아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그러나 영원할 것만 같았던 부동산 호경기가 불황으로 접어들면서 아파트 가격이 5억 원으로 하락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떻게 될까? 물어보지 않아도 뻔한 결과이다. 부도 직전에 내몰리고 부동산 투자자들은 눈물을 흘려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과정을 바보같이 판매하고 사들였던 금융기관들이 바로 투자은행(IB, Investment Bank)이었고, 그 대표적인 회사가 리먼브라더스, 베어스턴스, JP모건 등이었다. 일단 휴지쪼가리로 변한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문제가 되자 고객들은 앞을 다퉈 현금화를 요구했고, 이것이 미국->서브프라임 투자 금융기관->개인투자자 등으로 번지면서 엄청난 도미노를 일으켰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본질이었다. 


글로벌화되어 있는 세계경제의 흐름 속에서 미국 혼자 모든 책임을 지는 시대는 지났다. 더욱이 수출이 경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주도형 경제라는 특징이 있는 대한민국은 더욱 충격에 노출되어 있다. 


세계 금융권의 위기는 이제 직접적으로 대한민국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세계 경제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다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온다면 그것은 곧 국제적인 금융위기, 즉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의미한다. 따라서 세계경제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는 평소부터 전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출처: 20대라면 무조건 써먹는 경제상식>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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