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채권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다음의 신문기사는 금리가 채권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채권 값 급등... 한풀 꺾인 금리인상 전망

 4일 채권 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채권금리 급락).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대외경기 불안이 언급되면서 채권시장에서 매수세가 들어왔다. 오랜만에 시장에 활기가 돌며 선물 거래량도 3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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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채권시장은 약보합 장세였다. 가격부담에 매수세가 들어오지 않았지만 매도도 출현하지 않았다. 가격대에 대한 고민과 대외 경기 불안 사이에서 고민하면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그린북을 확인한 시장참가자들은 하나둘씩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을 인상에서 동결로 바꾸기 시작하며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간된 그린북에는 주요국 경기둔화, 유럽 재정위기 확산 소지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는 문구와 단기적 물가불안 소지에 적극 대응이라는 대목이 눈에 띄었다. 시장은 이를 정부의 거시정책이 물가보다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이란 신호로 받아들였다. 


차익실현 매도와 신규 매수가 어우러지며 채권시장에 생기가 돌았다. 이날 국채선물 3년물의 거래량은 19만 1,778계약으로 전일 대비 4만 5,727계약(31.3%)이 늘었다. 


한 증권사의 채권운용역은 "그린북을 통해 채권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훨씬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시간으로 주말에 미국에서 발표되는 미국 7월 고용동향 역시 좋지 못할 것"이라며 "생각지 못했던 호재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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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내 코스피(KOSPI) 지수가 2000선 밑으로 떠어지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중개역은 "외국인이 선물을 매수하자 국내기관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았다"며 "일부 매도포지션을 취했던 증권사에서는 매수포지션으로 손바꿈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채선물 3년물은 매도포지션을 취했던 기관들이 매수로 돌아서며 미결제약정이 전일보다 4,488계약 줄었다. 


자료: <이데일리 뉴스>2011년 8월 4일


위 신문기사를 참고하면서 금리와 채권시장의 관계를 간략히 살펴보자. 채권의 경우 유통수익률이라는 것이 있다. 원칙적으로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해야 하지만 의무는 아닌 만큼 채권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따라 보통 채권시장에서 만기 이전에 사고팔리게 된다. 


그럼 여기서 금리가 오르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만약 금리가 오르게 되면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의 매매수익률이 떨어지게 된다. 당연히 채권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을 매입했을 때 발생하게 되는 이익보다 새로 발행되는 채권(금리가 높다)의 조건이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금리가 하락한다면 그 반대의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결국 채권가격은 시장이자율의 변동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금리(이것은 시장이자율을 의미함)가 오르게 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게 되는데, 이때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상대적으로 주식보다 가격하락에 따라 투자 매력도가 커진 채권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게 되면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게 되면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채권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차익을 실현하고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가게 된다. 즉 채권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투자의 원칙이 지켜지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는 것이다. 


요약하면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떨어지고 채권수익률은 올라가게 되고, 반대로 금리가 내리면 채권가격이 올라가 채권수익률은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금리와 채권시장은 반비례 관계가 성립하낟고 할 수 있다.  


<출처: 20대라면 무조건 써먹는 경제상식>


* 약보합 - <경제> 주가나 부동산 따위가 시세가 약간 하락하여 시세가 변동하지 아니하거나 변동의 폭이 극히 작은 상태를 유지하는 일. 



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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