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제22장 어둠
불교말씀/법구경 2014. 2. 11. 21:44 |306.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사람,
어떤 짓을 하고도
"나는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잡아떼는 사람,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은 모두
저 어둠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307. 여기 많은 사람들이
근엄한 성직자의 옷을 입고 다닌다.
그러나 그들은 순수하게 살지도 못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절제력도 없다.
또 그들 자신의 잘못된 행위로 하여
마침내는 저 어둠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
* 성직자는, 직업적인 종교인들은 많지만 그러나 구도자는 드물다. 바닷물은 많지만 그러나 식수는 적다. 지금 우리의 시대에는...
308. 진리에 대한 열정도 없고
자기 자신에 대한 절제력도 없으면서
착한 사람들로부터
시주를 받는 그것보다는
차라리 불에 달군 쇳덩이를 삼키는 편이
그대여, 보다 낫지 않겠는가. *
* 무사안일에 빠져 있는 성직자들은 경책하는 시구이다. 악한 사람을 제도하기는 쉽다. 그러나 가장 구제(제도)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성직자들이다. 성직자의 옷으로 자신을 속이는 사람, 성지자의 옷을 입고 무사안일에 빠져 있느느 사람들이다. 부처님이 다시 오신다 해도 이들을 제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타성에 빠진다는 것은 이토록 무섭고 소름끼치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을 구제하는 길만이 최선이다.
309. 남의 아내(남편)을 뺏는 자에게는
다음의 네 가지가 뒤따른다.
첫째, 나쁜 소문
둘째, 불안한 잠자리
셋째, 사람들로부터의 비난
넷째, 어둠의 엄습.
310. 그리고 영혼의 타락과 일시적인 쾌락,
형벌의 위험
이런 것들이 뒤따르나니
남의 아내(남편)에게 가까이 가지 말라. *
* 그러나 어느 노화백의 말에 의하면 남의 아내를 빼앗아 본 경험이 없는 사내는 사내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 남의 아내(남편)를 가로채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유희 가운데 최고로 스릴 있는 유희라고 한다. 좀 불량한 말이지만 이 시구가 너무 도덕적이라 재미없으니 양념으로 참고하시도록...
311. 갈대잎을 잘못 쥐게 되면
그대 손을 베이게 되나니
잘못된 종교인의 생활은 도리어
그대 자신을
저 어둠 속으로 몰고 간다.
312. 형식적인 행위와
바르지 못한 신앙생활,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절제력이 없다면
그에게는 이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
* 사이비 종교인이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의리에 죽고 사는 불량배가 낫다. 어정쩡한 요조숙녀가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화끈한 화냥년으로 사는 편이 훨씬 멋지다.
313. 무엇을 해야 할 일이 있따면
우선 먼저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진리에 대한 열정도 없고
또 게을러빠진 사람에게는
번뇌의 먼지만이
더욱더 쌓여갈 뿐이다.
* 살 때도 전체로 살고 죽을 때도 전체로 죽어라. 살 때는 삶, 그 자체가 되고 죽을 때는 또 죽음, 그 자체가 되라. - 벽암록 -
314. 잘못된 일은 아예 처음부터 하지 말라.
그 잘못된 일은 결국 고통을 불러온다.
그러나 옳은 일은 사양하지 말라.
그 옳은 일은 결코
고통을 불러오지 않는다. *
* 그러나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잘못된 일을 하고도 오히려 웃고 사는 자들이 많고, 옳은 일을 하고도 되려 그 옳은 일로 하여 수난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부조리한 이 현실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그러므로 "옳은 일을 하라 착한 일을 하라"고 강조만 할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살라"는 말도 곁들여 줘야 한다.
315. 저 변방의 도시가
안과 밖에 모두 잘 수비되어 있듯
수행자는 자기 자신을
지혜롭게 다스려야 한다.
단 한순간이라도 방심하지 말라.
그저 목적 없이 이 삶을 허비하는 자는
결국 저 어둠 속으로 들어가
고통을 받게 된다.
316. 부끄러어해야 할 때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할 때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지금 그릇된 견해에
빠져 있는 것이니
그는 결국
저 어둠의 길을 가게 된다.
317. 두려워해야 할 때
두려워하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때
두려워하는 사람은
지금 그릇된 견해에
빠져 있는 것이니
그는 결국
저 어둠의 길을 가게 된다.
318. 옳은 것을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옳지 않은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 그릇된 견해에
빠져 있는 것이니
그는 결국
저 어둠의 길을 가게 된다.
319. 그러나 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옳은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 올바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이니
그는 결국
저 빛의 길을 가게 된다. *
*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남의 충고를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 부끄러워해야 할 때 부끄러워하고, 옳지 않은 것을 보았을 때 그것은 옳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한 경지다. 경지에 도달하지 않은 사람에게 이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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