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제21장 여러 가지
불교말씀/법구경 2014. 2. 7. 16:21 |290. 조그만 즐거움을 버림으로써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따면
현명한 이는
미련 없이 적은 즐거움을 버리고
저 크나큰 즐거움을 향해 나아간다. *
* 저 큰 즐거움을 알기 전에 먼저 조그만 즐거움부터 알기로 하자. 울고 웃는 인간적인 즐거움부터 배우기로 하자. 인간적인 즐거움도 채 알지 못하면서 저 크나큰 즐거움을 어찌 알 수 있단 말인가.
291.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짓밟는다면
그는 증오의 사슬에 묶이게 되나니
그는 이 저주 속에서
길이 벗어날 수 없다. *
* 죄악 가운데 가장 큰 죄악은 남의 영혼을 침해하는 것이다. 남의 행복을 짓밟는 것이다. - 나체의 성자, 마하비라 -
292. 마땅히 해야 할 짓을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거침없이 하고 있는
이 뻔뻔스럽고 무지한 자여
그대 영혼 속의 밤은
점점 더 깊어간다. *
* 영혼의 밤이 깊어 갈수록
거기 쌓이는 것은 재물에 대한 욕심이다.
293. 그러나 그 자신의 행위를 조심하면서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이여
그대 영혼 속의 새벽은 밝아온다.
294. '욕망이라는 어머니'와
'교만이라는 아버지',
'영원주의'와 '찰라주의'라는 두 임금,
'주관적 감각기관'과
'객관적 현상계'라는 국토,
그리고 '집착이라는 부패한 관리들'을
모조리 무찔러버린 사람,
그는 이 모든 고뇌로부터
영원히 해방된다.
295. '욕망이라는 어머니'와
'교만이라는 아버지',
'영원주의'와 '찰라주의'라는
이 두 임금과 그의 국토를 정복하듯,
그리고 성난 호랑이를 사로잡듯,
'부정적인 회의론'을 극복한 사람이
보라, 저기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296. 깨달은 이의 제자는
언제 어디서나 새벽처럼 깨어 있다. *
밤이나 낮이나 그는, 그의 마음은
저 깨달은 이를 향해 있다.
* 영혼이 잠깨인 곳에 무지는 더 이상 머물 수 없다. 악은 더 이상 그 뿌리를 내릴 수 없다.
297. 깨달은 이의 제자는
언제 어디서나 새벽처럼 깨어 있다.
밤이나 낮이나 그는, 그의 마음은
저 깨달은 이의 가르침을 향해 있다.
298. 깨달은 이의 제자는
언제 어디서나 새벽처럼 깨어 있다.
밤이나 낮이나 그는, 그의 마음은
저 깨달음의 길을 가고 있는
그의 동료들을 향해 있다.
299. 깨달은 이의 제자는
언제 어디서나 새벽처럼 깨어 있다.
밤이나 낮이나 그는, 그의 마음은
그 자신의 몸에,
몸의 움직임에 집중되어 있다.
300. 개달은 이의 제자는
언제 어디서나 새벽처럼 깨어 있다.
밤이나 낮이나 그는, 그의 마음은
저 존재를 향한
그 연민의 정으로 넘치고 있다.
301. 깨달은 이의 제자는
언제 어디서나 새벽처럼 깨어 있다.
밤이나 낮이나 그는, 그의 마음은
저 명상의 즐거움을,
그 절대고독을 향해 있다. *
* 존재의 새벽강가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는 이, 그는 누구인가. 억겁을 두고 부르면 대답하는 메아리처럼 따라 오는 이, 그는 누구인가. 아, 아, 그는 누구인가.
302. 이 세상을 등지고
수행자가 되기는 어려운 일이요
그 수행자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이 세상에 묻혀 사는 세속 생활도
어려운 일이요,
마음 맞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이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탐생과 죽음의
이 기나긴 여행길에서
지친 나그네가 되는 것은
괴로운 일이니
그러므로 그대여
무지에 지친 나그네가 되지 말라.
그리고 어느 한 곳에 얽매이지도 말고
동서남북으로 그냥 자유롭게 살아가라. *
* 그것이 사랑이든 의무든, 여하튼 어떤 명분으로라도 얽매인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저 불멸을 향해 가는 자여,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말라. 또한 어떤 명분으로라도 다른 사람을 얽어매지 말라. 그것은 집착이다. 지옥보다 더한 어둠이다.
303. 신념이 있고 덕행이 있는 사람,
그리고 명성과 번영이
뒤따르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 그 곳에서 존경받는다.
304. 저 히말라야의 연봉과도 같이
멀리 더 멀리서도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그 영혼이 순수한 사람은,
그러나 어둠 속에서 쏜 화살처럼
가까이, 가까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
그 영혼이 사악한 사람은. *
* 매일 밤 한 이불 속에서 살을 맞대고 잔다 해도 그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천리 만리요. 비록 머나먼 곳에 떨어져 있다 해도 그 마음이 서로 통하면 그 사람은 언제나 그대 곁에 있다. 그대 마음 속에 있다.
305. 홀로 명상을 하며 홀로 누워라
오직 홀로 걸으며 열심히 수행하라.
그대 스스로 그대 자신을 다스리며
이 모든 집착에서 멀리 벗어나
오직 혼자가 되어 살아가거라. *
* 혼자가 된다는 것을 두려워 말라. 우리는 어차피 홀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또다시 홀로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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