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 미움 속에 살면서

미워하지 않음이여

내 삶은 더없이 행복하여라

사람들 서로서로

미워하는 그 속에서

나만이라도, 

나 혼자만이라도

미워하지 말고

바람처럼 물처럼 살아가자. *


* 들어가지 말라. 미움이 우글거리는 저 진흙뻘 속으로 들어가지 말라. 여기 증오의 진흙뻘에 일단 발을 들여놓게 되면 좀처럼 빠져 나오기가 어렵다. 아, 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증오의 진흙뻘 속으로 사라져 갔는가. 

"미움이란 자신을 기름삼아 자신을 태우는 자기 파멸의 불길이다." - 마하바라타 제5장 - 



198. 고뇌의 이 불길 속에서

오히려 무르익어 감이여

내 삶은 더없이 충만하려라. 

고뇌의 이 기나긴 밤 지나면

그 영혼에 새벽빛 밝아오리라.*


* 영혼의 정화는 고뇌의 불길을 통해서이다. 고뇌의 밤을 지나지 않으면 거기 새벽은 오지 않는다. 그러나 이 시를 원문 그대로 옮긴다면 고뇌 자체를 거부해 버리는 입장이 된다. 고뇌 자체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결국 인간의 현실을 거부하는 고답주의가 된다. 여기 고뇌를 거부하는 고답주의에는 절실함이 없다. 그래서 나는 과감하게 이 시를 반어적으로 옮겨왔다. 양해하시도록... 참고로 여기 나까무라 박사의 원문에 충실한 번역을 소개한다. 


고뇌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고뇌하지 않으매

여기 크나큰 즐거움이 솟는다. 

고뇌하는 사람들 속에서

고뇌하지 말고 살아가자. 



199. 탐욕 속에 살면서

탐욕이 없음이여

내 삶은 더없이 소박하여라

사람들 탐욕으로 밤낮을 모를 때에

나만이라도, 

나 혼자만이라도

이 탐욕으롭터 멀리 벗어나 있자. *


*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라. 결코 무리를 짓지 말라. 그러면 그대는 가까워질 것이다. 깨달음에 앞서 진리에 앞서 그대 자신에게 가장 가까워질 것이다. 



200. 여기 영원한 내 소유는 없지만

그러나 생의 이 기쁨을 만끽하라.

생의 이 기쁨 속에서

빛, 그 자체가 되어 살아가라. *


* 볼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생각할 수 이다는 것은,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냄새를 맡고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아, 아, 더없이 기쁜 일이다. 아니 삶, 이 자체가 최고의 축복이다. 그러나 이 삶이 축복으로 느껴지지 않는 사람은 지금 지옥의 한가운데를 지나가고 있다는 걸 명심하라. 



201. 승리는 원한을 부르고

패배한 사람은 비통해 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

승리도 패배도 모두 버린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맛보게 된다. *


* 진정한 행복을 느끼려면 지고 이기는 이 차원을 넘어가야 한다. 



202. 욕망보다 더 뜨거운 불길은 없고

증오보다 더 나쁜 악은 없다. 

육체보다 더한 고통은 없고

니르바나보다 더한 기쁨은 없다. 



203. 굶주림은 가장 큰 병이며

육체는 고통의 근원이다. *

이를 분명히 깨닫게 되면

그대는 알 것이다. 

니르바나, 

그것만이 최상의 기쁨이라는 것을. 


* 이 육체는 고통의 근원이지만 동시에 이 육체는 법열의 원천이다. 어리석은 자에게는 이 육체가 고뇌의 덩어리지만 지혜로운 이에게 있어서 이 육체는 법열의 원천이다. - 헤바즈라 딴트라 - 



204. '건강'은 가장 큰 재산이요

'만족할 줄 아는 것

가장 값비싼 보석이다. 

'확신'은 가장 위대한 친구요

'니르바나'는 가장 큰 기쁨이다. 



205. 저 침묵 속의 외로움을 알게 되면, 

그 침묵 속의 기쁨을 알게 되면, 

그는 이 공포와 죄악으로부터 벗어난다. 

그리고 그는 니르바나, 

저 영원한 기쁨을 맛보게 된다. *


* 진리와 가까워지려면 우선 먼저 침묵을 배워야 한다. 저 바다 밑의 그 깊고 머언 침묵을...



206. 지혜로운 이를 만나는 것은 축복이니

그의 곁에 살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도록 하라. 

어리석은 자를 만나지 않음은

기쁨이다. 영원한 기쁨이다. 



207. 어리석은 자와 함께 가지 말라. 

거기 원치 않는 고통이 따르게 된다. 

어리석은 자와 함께 산다는 것은

원수와 함께 사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럽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거기 기쁨은 넘쳐 강물로 흐른다. 



208. 그 영혼이 새벽처럼 깨어 있는 이, 

인내심이 강하고 고개 숙일 줄 아는 이, 

이런 사람을 만나거든

그의 뒤를 따르라. 

저 별들의 뒤를 따르는 달처럼. *


*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 눈매가 새벽처럼 이슬처럼 깨어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런 영혼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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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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