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높은 것과 잘사는 것은 관계가 없다?
GDP는 "일정 기간 동안 한 국가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최종 시장가치"로 정의되지만 이를 아주 간단히 표현하면 국내 총생산액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만591달러로 세계 3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로 10만 8,832달러였고 미국(4만 7,284달러), 캐나다(4만 6,215달러), 일본(4만 2,820달러), 프랑스(4만 1,019달러) 등 주요 선진국의 1인당 GDP 역시 우리나라보다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따.
그런데 예상외로 카타르(7만 6,168달러)와 아랍에미리트(5만9,717달러)는 1인당 GDP가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규모나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우리보다 한 수 아래라고 생각되는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의 1인당 GDP가 우리나라보다 작게는 2.5배에서 크게는 3.5배가 넘는다는 것이 놀랍다. 분명 평균적인 국민들의 삶은 우리나라에 비해 좋지 못한데도 1인당 GDP는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스웨덴과 일본을 비교해봄으로써 답을 찾을 수 있다. 스웨덴의 국민소득은 약 5만 달러이고 인구는 900만 명 정도이다. 일본의 경우 국민소득은 약 4만 2,820달러이고 인구는 1억2,000만 명이다. 그런데 국가 전체의 GDP를 보면 스웨덴은 4,500억 달러 수준이지만 일본은 5조 1,000억 달러 수준이다. 물론 소득이 높으면 잘산다고는 볼 수 있다. 그러나 소득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잘산다고는 볼 수는 없다.
일례로 일본의 국민소득이 한국보다 2만 달러 이상 높긴 하짐나, 물가나 세금 수준이 우리나라의 그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빈곤층, 실업률도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높다. 결국 일본의 국민 소득이 한국의 국민소득보다 높다고는 해도 다양한 경제조건들을 비교해보면 일본이 한국보다 국민소득 격차만큼 잘산다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1인당 국민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그것만으로 잘사는 나라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국민소득의 증가에 따라 삶의 질은 높아진다고 말할 수 있다.
<출처: 20대라면 무조건 써먹는 경제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