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식

주식시장은 언제나 합리적이다?

파노카페 2013. 11. 5. 02:25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이다." 이 말은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시장은 특정 상황이 아니라면 정부의 개입 없이도 자율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시장 메커니즘을 작동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시장의 기능을 지나치게 신뢰하고 시장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은 다양한 문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한다. 이는 곧 시장이 언제나 합리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시장과 마찬가지로 주식시장 역시 언제나 합리적으로 작동하는 효율적인 시장은 결코 아니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만일 시장이 언제나 합리적으로 작동한다면 수요자 혹은 공급자들의 비합리적인 선택이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어떤가? 주식시장은 언제나 지극히 비합리적인 요소에 의해 휘둘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확인도 되지 않고 근거도 없는 금광 개발설이나 각종 계약 수주설에 주가가 요동치는 경우를 그다지 어렵게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1월 효과, 금요일 효과는 또 어떤가? 아무 이유 없이 주가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니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위와 같은 시장의 비합리성은 비단 국내 주식시장에만 국한되는 현상이 아니다. 해외 주식시장에서도 너무 빈번하게 비합리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이곤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바르셀로나가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했다고 해서 영국의 주가나 스페인의 주가가 상승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과 스페인의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이러한 현상들이 의미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주식시장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불완전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완전한 시자이라고 생각하면서 투자에 임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도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역시 상승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경제학에서 그렇게 부르짖고 있는 시장 메커니즘이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는 불완전한 시장이라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 아무 이유 없이 심리적 요인에 의해 주가는 하락할 수도 있고 상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자. 


사실 시장이 불완전하다는 사실만 개념적으로나마 이해하고 있다면 주가 변동폭이 큰 위기상황에서 터무니없는 투자실패는 경험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시장은 결코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도록 하자. 


<출처: 20대라면 무조건 써먹는 경제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