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평가란 무엇인가?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것으로 인해 세계경제가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신용등급은 신용평가에 따라 결정된 등급이다. 이때 신용등급은 평가대상의 신용수준을 하나의 기호로 표시하게 된다. 신용등급은 최우량에서부터 매우 불량까지 분포하며 각각의 등급은 절대적인 신용수준이 아닌 상대적인 신용수준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신용등급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투자에 대한 권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최우수 등급의 채권이 우수 등급의 채권보다 우월한 투자대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최우수 등급이냐 아니면 우수 등급이냐 하는 것은 단지 원리금 상환 측면에서 최우수 등급이 우수 등급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투자 여부는 투자자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신용평가회사들은 평가대상의 신용위험에 대한 평가기간이 장기냐 아니면 단기냐에 따라 장기신용등급과 단기신용등급을 구분해 평가한다. 이때 장기냐 아니면 단기냐의 구분 기준은 보통 어떤 유가증권의 발행 당시 만기가 발행 시점으로부터 1년 이내에 도래하는지 아니면 1년 이후에 도래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장단기 신용등급 간의 관계는 보통 장기신용등급과 단기신용등급간의 대응이 상호간 일정한 범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S&P나 무디스, 피치 같은 국제적 신용평가회사들은 물론 국내 신용평가회사들 역시 장단기 신용등급 간의 대응이 일정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의 평가방식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장기신용등급은 AAA, AA, A, BBB, BB, b, CCC, CC, C, D 등과 같이 총 10개의 기호로 표시하고 있고, 단기 신용등급은 A1, A2, A3, B, C, C등 총 6개의 기호로 표시하고 있다. 위에서 제시한 신용등급 가운데 D 등급은 부도기업에게 부여되는 신용등급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를 회피해야 할 신용등급이라고 보면 된다.
한편, 신용등급과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용어 가운데 투자등급과 투기등급이 있는데, 이는 신용위험의 차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한국기업평가의 기준으로 볼 때 장기신용등급 AAA~BBB(BBB-이상), 단기신용등급 A1~A3(A3-이상)이 투자등급으로 분류되고, 장기신용등급 BB~D(BB+이하), 단기신용등급B~D(B+이상)은 투기등급에 해당된다.
이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신용등급 자체가 기업 혹은 국가에 투자해도 되느냐 혹은 어느 쪽이 보다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느냐에 대한 기준이 될 수는 없다. 다만, 보다 안전하게 투자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어느 쪽이 높으냐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신용등급이 기업이나 국가에 미치는 효과는 엄청나다. 그러므로 특정 기업이나 국가의 신용등급 향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투자에 앞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출처: 20대라면 무조건 써먹는 경제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