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식

물가와 실업률 사이의 상충관계란?

파노카페 2013. 10. 29. 18:34

물가와 실업률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역의 관계, 즉 상충관계가 존재하고 있다. 이를 설명하는 것으로 필립스 곡선(Phillips Curve)이 있다. 필립스 곡선에 따르면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은 실업률이 낮으면 임금상승률이 높고 실업률이 높으면 물가상승률이 낮다는 반비례 관계를 나타낸다고 한다. 


필립스 곡선은 영국의 경제학자 올번 윌리엄 필립스(Alban William Phillips)가 찾아낸 실증 법칙이다. 필립스의 주장에 따르면 정부의 재정금융정책으로 경기가 호전되고 실업률이 낮아지면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고, 불경기가 되면 물가상승률이 낮아진다. 


그렇다면 물가와 실업률 사이에서의 상충관계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것일까? 상당 부분 유효한 측면이 없지 않다. 예를 들어보자. 실업률이 높아 경제 전체에 큰 부담요인이 되고 사회 전체적으로도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고 가정하자. 이런 상황이라면 정부의 정책은 실업률 감소에 초점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금리를 낮추고 재정을 집행함으로써 시중에 유동자금이 풍부해질 것이다. 물론 이 같은 유동성을 통해 기업은 인적.물적 투자를 늘리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신규 고용이 창출되는 것은 물론 투자에 따른 새로운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들도 생겨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현상이 단기를 지나 중기로 접어들게 되면 시중에 풀려 있는 과도한 유동자금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게 된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정부는 시중에 풀려 있는 과도한 유동성을 회수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여야 한다. 그러나 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면 정부는 일정 정도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수하면서 실업문제를 해소하려 들 것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이 감소되기는 하지만 물가상승, 즉 인플레이션을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실업률이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해 경제 전체에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그 시점부터 정부는 적극적인 물가안정정책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인플레이션과 실업은 상충관계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출처: 20대라면 무조건 써먹는 경제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