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식

국내 금리도 글로벌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

파노카페 2013. 10. 28. 14:09

세계경제가 글로벌화되면서 다양한 경제변수들의 변동에 따라 전 세계가 함께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채 금리 하락은 글로벌 자금 흐름의 변화를 유발하며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국내금리 하락의 배경이 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통화 정책 및 금리 전망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2011년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유로존의 경제위기 역시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가 엄청난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유로존 위기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면서 인플레 압력에도 불구하고 금리동결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 바 있다. 


실제로 스탠더드앤푸어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이후 세계 금융시장에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닥쳤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이라고 할 수 있는 2만 2,000선이 무너졌고 세계 각국의 증시는 급락했다. 우리나라 증시 역시 급락을 면치 못한 것은 물론이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투매했기 때문이다. 주식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 행렬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요동치게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에 따라 국내금리는 연이어 발생한 대외 경기 불확실성(유럽 재정위기, 미국 더불딥 및 디플레이션 우려 등)과 수급 논리(상반기 은행 및 외국인 채권매입 확대, 최근 중국 등 외국인의 국채매입 기대) 등에 의해 물가와 경기 레벨을 반영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더구나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인플레 기대심리(소비자동향 조사)도 점차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예금 및 채권형 펀드의 자금유입 확대로 인해 은행권 및 자산운용사의 채권매수 여력이 충분하고, 위험기준자기자본(RBC, Risk Based Capital;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 비율을 산정할 때 적용하는 것으로 보험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총조정자본과 총필요자본액 간의 비율을 의미한다) 제도 시행에 따른 보험사의 중장기 국채 수요가 지속되는 등 국내 채권수요가 충분한 상황이다. 


또한 외국인이 3.5.10년 근월물 국고채 매수를 확대하면서 금리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에 의해 채권수급 여건도 양호한 상황이다. 더구나 미국의 디플레이션 및 더블딥 우려가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어렵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의 제로금리 정책 또는 추가 완화조치 시행에 대한 기대가 존재하는 등 대외 불안 심리가 지속되는 점도 금리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에서 보듯 국내금리는 글로벌 변수의 변동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국내금리의 위와 같은 흐름을 점검하면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20대라면 무조건 써먹는 경제상식>